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데뷔 20경기만에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올 시즌 데뷔한 유해란이 20경기만에 LPGA 생애 첫 우승을 써냈다.
유해란(22)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 리네아 스트롬(스웨덴·16언더파)을 3타 차로 제치고 첫 우승을 안았다.
생애 첫 LPGA 루키 우승을 안은 유해란. [사진= LPGA] |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한 유해란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다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 올해 데뷔했다.
유해란은 2020년 KLPGA투어에 이어 3년 만에 LPGA투어 신인왕까지 유력해졌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것은 4년 전인 이정은6(27)가 마지막이다.
마지막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와 함께 퍼팅수 29개로 정상에 오른 유해란은 LPGA를 통해 "여기 오기 전에 한국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와서 조금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계속 했다. 응답을 오늘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오늘 플레이하면서 초반에 내가 긴장을 했는지 아니면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이언 거리가 너무 많이 나가서 조금 고생을 했다. 하지만 후반에 잘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루키 우승에 대해선 "솔직히 올해는 우승을 하고 지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내 샷을 믿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계속 한국에서 지금 시간이 아침시간이고, 내가 플레이할 때는 새벽이었을 텐데, 부모님도 그렇고 팬클럽도 그렇고 안 주무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유해란의 플레이 모습. [사진= LPGA] |
유해란은 "(우승을 한 후) 솔직히 울 줄 알았다.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 데 힘들었는데, 이전에 다섯번 톱텐에 들었을 때 계속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반에는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가짐을 잡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대회서 김세영과 신지은은 15언더파로 공동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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