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FC-BGA' 뛰어드는 삼성·LG…후발주자 한계 극복방안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LG, 올해 4분기 FC-BGA 추가 양산 나서
대만·일본 선도기업 따라잡을 기술력 필요
국내 기업 연합의 '자체 생태계 구축' 필요성도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인 '서버용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만과 일본 등 기존 기업들이 FC-BGA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만큼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FC-BGA의 본격적인 생산 확대를 위해 베트남 공장을 올해 4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에 지어진 부산 공장에 이어 1조3000억원을 들인 베트남 공장을 통해 FC-BGA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다.

FC-BGA는 PC와 서버, 자율주행 차량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고부가가치의 반도체용 기판이다.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장 반도체 등의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시장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미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최초로 서버용 FC-BGA를 양산해냈다. 삼성전기의 서버용 FC-BGA는 1mm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수동부품내장 기술(EPS)로 전력 소모를 50%로 절감할 수 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부산 사업장의 출하식에 참석해 FC-BGA에 대한 중요성을 내비친 만큼 삼성전기는 향후 투자를 확대해 FC-BGA를 기존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잇는 핵심 사업으로 키울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인 '서버용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해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은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보다 뒤늦게 FC-BGA 사업에 뛰어든 LG이노텍 또한 FC-BGA 양산에 나서고 있다. 현재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FC-BGA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 로봇, 무인·지능화 등의 첨단 공정 기술이 집약돼 PC·서버용 FC-BGA 양산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1월 구미 신공장 설비 반입식에서 "FC-BGA는 그 동안 글로벌 1위 기술력과 생산성으로 기판소재 시장을 선도한 LG이노텍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FC-BGA를 반드시 글로벌 1등 사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네트워크·모뎀용 및 디지털TV용 FC-BGA 양산에 성공했으며, 41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부터 FC-BGA 시설 및 설비 등을 구축해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인 '서버용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해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1월 경북 구미시 LG이노텍 구미4공장에서 열린 FC-BGA 신공장 설비 반입 행사에 참석한 정철동 사장(사진 가운데). [사진=LG이노텍]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올해 4분기 FC-BGA 추가 양산을 시작하는 등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FC-BGA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첨단 기술 도입 여부가 사업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대만과 일본 등의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더 큰 규모의 기술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글로벌 FC-BGA 생산지역 점유율은 대만 42%, 일본 27%, 중국 17% 등 순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FC-BGA는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은데,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및 설비 투자를 얼마나 확대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공정에 AI와 첨단 로봇 등 도입을 현재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만과 일본 등 선도 국가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체 생태계 구축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은 후발주자인 만큼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두 기업이 당장 빠른 시일 안에 기술 수준 향상 등을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