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시 '윤핵관' 쏙 빠지겠다는 것"
"버리는 선거로 취급하는 듯"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에 안철수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둔 것에 대해 "'총알받이'로 쓸 작정이냐"며 질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패배하고 나면 책임을 누군가에게 씌워야 하는데, 결국 '윤핵관'들은 쏙 빠지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관련 온라인 민생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06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은 전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엔 정우택·정진석 의원이, 상임고문은 안철수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선대위 구성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에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버리는 선거'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권자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충청 출신 구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는데, 40억원 혈세 낭비 보궐선거를 초래했다는 것 외에 강서에 연고도 없는 김태우 후보를 감싸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안위가 걱정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국민의힘은 누군가를 '총알받이'를 내세워 사지로 모는 식으로 정치하지 마시라"며 "대통령실을 만족시킬 그럴싸한 희생양으로 낙점된 안철수 의원, 참 처량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를 더는 우습게 보지 말라"며 "구청장으로 선출된 지 고작 1년도 되지 않아 직을 상실했고, 그 와중에 2심과 대법원 대응 준비로 바빴을 김태우 후보를 경력직으로 포장하는 것조차 우스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작 겸손한 자세로 강서구민께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김태우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부터 선관위 직원에게 반말로 항의하며 구설에 올랐다"며 "'명분 없는 후보'로 '총알받이' 계획이나 짜고 있는 국민의힘은 결국 강서구민께, 또 국민께 심판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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