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금융완화 정책 변환 시점에 관한 질문을 받은 우에다 총재는 "현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끈기 있게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인플레) 목표치 달성이 예상되면 당연히 정책을 바꿀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예상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8월까지 17개월 연속 2% 목표를 웃돌고 있지만 BOJ는 실질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의 안정적인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은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실질 임금의 상승률이 마이너스인 채 플러스로 변하지 않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실질 소득이 떨어지는 가운데 가계에 인플레이션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오버슈팅(overshooting)하거나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지속해서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 YCC(수익률곡선통제)를 종료하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개정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후 4시 26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78엔(0.53%) 오른 148.37엔를 지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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