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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쟁국, 신기술에 공장 신설까지…삼성·SK '패키징' 입지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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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유리기판', TSMC '공장 추가 건설' 등 경쟁 치열
후발주자 국내기업, 패키징 투자 확대 필요성 커져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미국과 대만, 중국 등 반도체 경쟁국들이 '반도체 첨단 패키징(후공정)' 신기술을 개발하고 공장 건립까지 나서는 등 첨단 패키징 공정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공정에서 첨단 패키징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패키징 후발 주자인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74억 달러(약 48조원)였던 첨단 패키징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650억 달러(약 83조50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당초 패키징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서 만든 칩을 기기에 연결하도록 가공하는 후공정이 대부분이었지만, 여러 개의 반도체를 수직으로 적층하거나 서로 다른 반도체를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어드밴스드 패키징)'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공정을 통해 반도체 자체의 성능까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패키징 신기술에 이어 관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패키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인텔이 최근 발표한 유리 기판. [사진=인텔]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첨단 패키징 신기술 개발 및 투자 규모 확대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인텔은 지난 18일 '유리 기판'을 적용한 반도체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첫 유리 기판 반도체 제품을 이르면 오는 2025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판은 PC 등 IT 기기 안에서 반도체칩과 메인기판(마더보드)가 호환하도록 칩 아래에서 임시 다리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 같이 반도체칩과 기판을 잇는 과정은 패키징 공정 중 하나다.

인텔은 당초 플라스틱으로 만들던 기판은 표면이 거칠고 두께를 줄이기 어려워 패키징 과정 중 기판이 휘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리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유리 기판은 플라스틱보다 매끄럽고 두께가 기존보다 4분의 1이상 얇아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어 첨단 반도체 생산에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이번 유리 기판 개발이 패키징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존 패키징 공정보다 크게 개선된 반도체 성능을 앞세워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고객사들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패키징 분야에서는 유기 재료의 한계 등으로 기술 개발의 어려움이 있었다.

인텔은 이번 유리 기판 개발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는 10억 달러(1조3000억원)를 들여, 유리 기판 R&D 라인을 갖추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대만의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공장 2개에 이어 현지에 첨단 패키징 공장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이를 통해 3·4나노 이하 미세 공정의 반도체에 적용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시킬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 또한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패키징 분야는 다른 반도체 공정과 달리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등이 필요가 없어 자체 기술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NSFC)이 640만 달러(약 84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칩렛' 연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NSFC는 "칩렛 개발을 통해 중국의 새로운 기술 경로를 찾고, 이 장치의 성능을 1~2단계 높이겠다"며 첨단패키징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칩렛은 하나의 반도체를 기능별로 나눠 제작한 뒤 다시 모으는 기술로 단가 절감 및 높은 수율 확보의 장점이 있다.

이 같이 각 국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 기업들이 첨단 패키징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입지 또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패키징 후발 주자로, 현재 TSMC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투자 규모도 아직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패키징 투자액 160억 달러(약 21조원) 가운데 인텔(30%)과 TSMC(25%) 등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며,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약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한 업계 관계자는 "TSMC 등 경쟁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미 패키징 생태계를 구축,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첨단 패키징 공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설계 등 전(前) 공정뿐만 아니라 패키징에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를 의식해 최근 첨단 패키징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팀을 신설해 패키징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미국에 첨단 패키징 및 R&D 센터 건설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패키징이 중요해지다보니 인텔 등 경쟁 기업들은 기술 개발 및 투자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키징은 다른 공정에 비해 투자를 하면 성과가 쉽게 날 수 있는 공정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집중 투자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도 "앞으로 첨단 패키징 분야의 성장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며 "어느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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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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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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