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15일 성일하이텍에 대해 "전처리부터 후처리까지 수직계열화한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로, 중간 마진을 없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구조를 확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7만3000원을 제시했다.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ESS 등 제품에 포함된 2차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 단일 부문을 영위한다.
이민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크게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구분되는데 조달된 원료를 가공 및 파쇄하는 공정이 전처리이며, 전처리에서 생산된 블랙파우더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것이 후처리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회사는 전처리 공정을 담당하는 리사이클링 파크를 글로벌 10개, 후처리 공정을 진행하는 하이드로 센터를 국내에 2개 운영 중에 있다"며 "하이드로 센터 3공장이 완공되면 리사이클링 파크는 하이드로 센터의 생산능력과 지역에 맞게 수직계열화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성일하이텍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2723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4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금속 가격과 연동되는데, 올해 신규 가동 설비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외형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이유는 니켈, 코발트 등 주요 메탈 가격의 하향세로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64억원과 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79% 증가할 것"이라며 "새만금 지역의 3번째 하이드로 센터의 생산능력은 니켈 1만500톤, 코발트 1200톤, 탄산리튬 7000톤으로 2025년까지 1,2단계로 나누어 증설될 예정으로, 내년 1분기 1단계 가동 개시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성일하이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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