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미디어 바른말 쓰기] '꾸웨엑'-'추구미'…세대 간 소통 막는 '신조어'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4:08

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을 시작하면서 신조어 역시 빠르게 파생되고 있다. 매주, 혹은 매달 새로운 신조어가 빠르게 만들어지면서 세대간의 소통 역시 점차 단절되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수많은 신조어가 빠르게 탄생하고 소멸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또래들과 소통을 위해 신조어를 필수로 알아야 하는 상황까지 생기면서 이와 관련된 '신조어 테스트'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조어 '추구미'가 사용된 tvN 유튜브의 제목 [사진=유튜브 tvN 채널 캡처] 2023.09.13 alice09@newspim.com

최근에는 '일며들다', '꾸웨엑', '오우예씨몬', '추구미' 등의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일며들다'는 '일하다'와 '스며들다'가 합쳐진 신조어로 '일이 내 삶에 스며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한 SNS에 '후회해'를 '꾸웨엑'으로 잘못 들었다는 게시글이 올라 오면서 후회해를 '꾸웨엑'이라는 신조어로 재탄생됐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MZ세대 중심으로 '추구미' 또한 새로운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조어 '오우예씨몬'이 사용된 가수 최예나의 숏폼 플랫폼 제목 [사진=최예나 공식 유튜브] 2023.09.13 alice09@newspim.com

'추구미'는 '추구하다+아름다울 미(美)'가 합쳐진 말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뜻한다. 이외에도 '오우예씨몬'은 한 커뮤니티 글에서 시작돼 밈으로 유행한 신조어이다. 아이들 그룹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의 가사 '오 예 커몬(Oh Yeah C'mon)'이라는 가사를 '오우예씨몬'으로 읽은 글이 퍼지면서 이는 '대박'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신조어는 인지를 할 때쯤에 새로운 신조어가 파생되고 있다. 또 커뮤니티와 숏폼 동영상 플랫폼, 드라마와 예능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디어 사용이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빠르게 만들어졌다 소멸되는 신조어로 인해 세대간의 소통 역시 단절되고 있다.

실제 성인 5명 중 3명 이상은 신조어에 대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두잇서베이가 공동으로 과거 한글날을 맞아 회원 38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조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64.8%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조어 '꾸웨엑'가 사용된 tvN 유튜브의 제목 [사진=유튜브 tvN 채널 캡처] 2023.09.13 alice09@newspim.com

당시 신조어 사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한글 파괴(39.8%)' 다음으로 '세대 차이(22.3%)'가 뒤를 이었다. 신조어를 긍정적으로 인식한 세대는 20대가 49.5%로 가장 컸으며, 부정적으로 본 세대는 60대가 76.8%로 부모 자식간의 나이 대에서 세대간의 의견차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과 OTT, SNS가 유행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이곳에서 신조어와 유행어가 빠르게 생성되고 있다. 순발력 있는 표현과 재미를 주며 직관적인 소통을 원하는 MZ세대들에게 신조어는 가장 좋은 소통의 언어들이다. 그러나 신조어와 유행어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이 숏폼 플랫폼과 SNS이 활성화되기 직전, 바로 TV세대인 부모님 세대이다.

MZ를 이어 '잘파(Z세대+알파 세대)' 세대 사이에서 신조어는 유행이자 소통의 언어이지만, 암호처럼 축약된 신조어의 남발은 세대 간의 소통을 막는 벽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