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장수군은 전 세계 농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농민운동가 고 이경해 열사 20주기 추모제를 11일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서 거행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주최로 열린 추모식에는 이경해 열사의 유족과 최훈식 장수군수, 200여 한국후계농업경영인 회원 등이 참석했다.
최훈식 장수군수가 이경해 열사 추모식을 주관하고 있다[사진=장수군]2023.09.11 gojongwin@newspim.com |
이날 추모식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추모사와 헌화, 추모시 낭송, 묘역 참배, 추모 걷기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장수군 출신인 고 이경해 열사는 1974년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농업인의 길을 걸었으며, 1989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 열사는 1990년 농산물 수입 개방 보완대책특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1년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전국의 농업을 보호하고 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
이 열사는 급격한 관세 인하 반대와 개도국 지위 유지 등 전 세계 농민들을 위해 2003년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한달 가량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그 해 9월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장 정문 앞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고 외치며 목숨을 바쳤다.
최훈식 군수는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농업의 발전과 농민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농민운동가 이경해님을 추모하고 정신을 본받아 농민들을 위한 가치 있는 정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해 열사 추모사진전[사진=장수군]2023.09.11 gojongw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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