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폭력 줄고 지능범죄 늘어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지역 인구 대비 범죄 발생건수가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능형 범죄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제주연구원. 2023.09.04 mmspress@newspim.com |
4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범죄 발생건수는 2017년 대비 2021년 19% 감소했으며. 주요 범죄 유형은 교통범죄, 지능범죄, 폭력범죄, 절도범죄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폭력·절도범죄의 경우 2017년에 비해 각각 55%, 4% ,5% 감소한 반면 지능범죄는 42% 증가해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절도 폭력범죄에 관한 주요 발생 특성을 보면 폭력범죄는 주로 심야와 밤시간대에 노상에서 많이 발생하고, 절도범죄는 주로 오후시간대에 노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동기 측면에서 같은 기간 절도범죄는 우발적 동기, 폭력범죄는 가정불화로 인한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절도·폭력범죄자의 정신상태가 정상인 경우 대부분의 범죄가 주취상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폭력범죄의 경우 정신이상 상태에서 발생한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타 지역과 비교해 범죄 관련 지표가 하위권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주취에 의한 폭력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외국인 범죄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연구원 박창열 연구위원은 이날 현안과제 '제주지역 범죄예방활동 효율화 방안'을 통해 제주의 범죄 특성을 고려한 범죄 사전 예방체계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연구위원은 연구에서 발생장소, 발생시간, 범행동기, 범죄자 정신상태, 사고 다발지역 등 제주지역 범죄 발생특성과 국내외 우수 사례를 고찰하고 제주지역 범죄예방활동 효율화를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범죄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런닝순찰대, 반려견순찰대 등 지역 방범대 육성, 미니파출소 운영, 상점 및 사업소 동참 등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범죄 다발지역 또는 우려지역에 범죄 예방에 초점을 둔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추진해 실시간 안전감시 체계, 미니파출소 등의 사전 예방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주민참여 확대를 강조하면서 범죄 다발지역(상업지역 등)이 주거지와 밀접하다는 특성상 지역주민, 상인연합회, 사업소 등의 주민참여와 예방활동(순찰 등)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