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5kg 도매가격 4만8000원…99%↑
사과·배·복숭아 등 과일류 오름세 지속
배추·무·애호박 등 채소류는 내림세
닭고기 가격 25%↑…소·돼지고기 하락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 포도, 복숭아, 배 등 주요 성수품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배추와 무,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사과(홍로) 10kg 기준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8만5660원으로 1년 전(5만3252원)보다 60.9% 올랐다.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들이 소비자에 판매하는 가격을 말한다.
제삿상에 자주 오르는 배, 포도, 멜론 등 과일류 도매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 포도 도매가격 두배 급등…사과·배 등 과일가격 오름세
지난 1일 기준 캠벨 포도 5kg 도매가격은 4만8000원으로 지난해(2만4148원) 대비 무려 98.8% 급등했다. 거봉 2kg 도매가격은 1년 전(1만8232원)보다 16.3% 오른 2만1200원으로 조사됐다.
배 15kg 도매가격은 5만692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만4864원) 대비 2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 8kg 도매가격은 1년 전(3만2640원)보다 34.1% 급등해 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가위 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3.08.16 mironj19@newspim.com |
최근 반복된 폭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철이 끝나고 과수가 물러진 탓에 복숭아 가격도 급등했다. 백도 복숭아 4kg 상품 도매가격은 1년 전(1만8073원)보다 무려 107.4% 급등한 3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 배추·무·애호박 등 채소류는 내림세
반면 배추와 무,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 작물은 태풍 영향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다 최근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
1일 기준 배추 10kg(그물망 3포기)의 도매가격은 1만2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456원)보다 51% 하락했고, 무 20kg 도매가격은 1년 전(2만9904원)보다 29.7% 내린 은 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애호박 20개의 도매가격(3만8260원)으로 1년 전(4만6316원) 대비 1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생닭 전체 도매가격은 3680원으로 지난해(2947원)원보다 24.9% 올랐다. 소매가격은 621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내림세다. 같은 기간 한우 등심 1등급(1kg) 도매가격은 6만8671원으로 지난해(7만6174원)보다 10.9% 하락했다. 돼지고기 1등급(1kg) 도매가격도 지난해(7732원)보다 20.7% 내린 6408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670억원을 투입해 공급 확대와 가격 할인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사과, 배 등 20대 성수품의 시장 공급량을 16만톤으로 늘리고 가격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내 20~30% 할인을 실시한다. 명태,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에 대한 60% 할인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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