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김경 추가 소환 후 대질 가능성
공천헌금 의혹 관련 김병기 측근 소환 조사
[서울=뉴스핌] 박우진 나병주 기자 =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 21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무리했다.
강 의원은 금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1억원을 건넨 김경 서울시의원과 대질 신문과 강 의원에 대한 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1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의원은 "성실하게 사실대로 최선을 다해서 조사에 임했다. 이런 일로 국민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남아있는 수사에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사실대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금품 수수 사실 인지 여부와 반환 시점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강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남모 씨, 김 시의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만큼 동시에 소환해 대질 신문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강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도 없으며 돈을 받은 사실은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카페에서 공천헌금을 전달할 강 의원과 남씨가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강 의원 측에서 먼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으며 김 시의원은 남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남씨도 앞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돈이 전달됐으며 돌아온 직후 강 의원이 자신에게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서 받은 1억원은 전세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시의원과 남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 시의원과 남씨의 대질 조사는 김 시의원이 거부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경 시의원에 대해 총 3회 조사했고 필요에 따라 수사를 해야 될 상황"이라며 "확보한 자료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진술을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시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 의원의 진술을 분석한 뒤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병 확보를 위한 구속영장 신청은 범죄의 중대성,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보고 판단한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증거 인멸 우려는 제기된 바 있다. 김 시의원은 미국 출국 당시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 재가입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에 비밀번호로 잠긴 상태의 휴대전화를 제출했고, 비밀번호도 제공하지 않았다.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김병기 의원 아내 지시로 공천헌금 요구했던 건가', '공천헌금 받았다가 왜 돌려줬나' 하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부의장은 지난 2020년 김 의원 지역구인 동작구 구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걷어 김 의원 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대학을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 의원 주거지 등 6곳, 19일에는 동작구의회와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