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사업체종사자 41.7만명↑…상용 27.1만·일용 12.8만↑
숙박음식업 6.2만명·보건복지업 9.9만명 늘어 견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달 사업체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40만명 이상 늘었다. 사업체종사자수 증가폭은 올해 초부터 30만~40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숙박음식·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점차 늘면서 '고용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7월 기준 사업체종사자 2.1% 늘어난 40.2만명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948만명) 대비 40만2000명(2.1%) 늘었다.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8.31 jsh@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1000명(1.7%),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8000명(6.8%), 기타종사자는 2000명(0.2%)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54만9000명으로 33만3000명(2.1%), 300인 이상은 333만3000명으로 6만9000명(2.1%) 각각 늘었다.
사업체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9000명, 4.5%), 숙박 및 음식점업(6만2000명, 5.4%),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7000명, 3.8%) 순이다. 특히 숙박음식,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에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사업체종사가 증가를 견인했다. 두 업종이 전체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반면 감소한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000명, -2.4%)이 유일하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4만2000명 증가했다.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만3000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2000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1만1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8000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6000명),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4000명) 순이다.
7월 중 입직자는 10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7000명(2.7%), 이직자는 101만2000명으로 3만9000명(4.0%) 각각 증가했다. 입직률은 5.5%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고, 이직률은 5.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8.31 jsh@newspim.com |
한편 7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경기(12만6000명), 서울(8만50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5.7%), 인천(4.1%), 대전(3.5%) 순이다. 반면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경북(-0.1%), 강원(0.3%), 울산(1.1%) 순으로 나타났다.
◆ 6월 기준 월평균 임금 373.7만원·근로시간 159.3시간
6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7만4000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6만3000원으로 2.5%(9만8000원)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4만7000원으로 0.2%(-4000원) 감소했다.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8.31 jsh@newspim.com |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42만3000원으로 3.6%(11만8000원), 초과급여는 23만5000원으로 3.3%(7000원) 각각 늘었다. 반면 특별급여는 30만5000원으로 8.3%(-2만8000원) 감소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1만7000원으로 1.4%(4만6000원), 300인 이상은 530만8000원으로 3.3%(17만원) 각각 증가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845만6000원), 금융 및 보험업(630만9000원) 순이다. 반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04만2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62만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3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만2000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361만3000원) 대비 1.5%(-5만5000원)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9.3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시간(1.7%)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시간 감소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1일 증가(20일→21일)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7.3시간으로 4.6시간(2.8%)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89.5시간으로 10.4시간(-10.4%)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한데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 근로시간 감소와 임시일용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 증가 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8.31 jsh@newspim.com |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8.4시간으로 2.2시간(1.4%), 상용 300인 이상은 163.9시간으로 5.1시간(3.2%) 각각 증가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제조업(175.1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74.1시간) 순이며, 짧은 산업은 건설업(129.8시간), 교육서비스업(138.4시간) 순이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56.9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0.3시간(0.2%)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1~6월 누계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 대비 2일 증가했으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근로시간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