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다면 누구든 가능성 두는 게 전략"
"한동훈 전진배치, 결정은 개인이 하는 것"
"당원들, 원희룡 장관 꽤 높게 평가"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8일 내년 총선과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며 "이런 인사들이 다 각자의 역할을 하게 되면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서울 수도권 위기네, 어렵네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결국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오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고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국민의힘 총선전략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9 leehs@newspim.com |
김 최고위원은 이날 "미래를 지향하는 한동훈 장관, 보수지형에 나름대로 영향력이 있는 나경원 전 대표, 개혁성향을 갖고 있는 원희룡 장관, 그리고 중도통합의 안철수 전 대표가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기사에도 계속 나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단법인 창립 포럼을 개최하며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한 나 전 의원의 행보와 관련 의미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총선 출마는 나 전 의원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에 (나 전 의원을) 만나 보니 중앙정치에 다소 거리를 두고 동작구에서만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은데, 지역정치에만 있는 것의 답답함을 토로하며 사단법인 발족에 대한 의미 등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며 "중앙정치에서의 목마름을 이런 방식으로 표출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희룡 장관과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도 "양평 고속도로 문제, 청담동 술자리 문제 같은 터무니없는 얘기를 갖고 정치공세로 몰아세우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인식들을 갖고 있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들의 입장에서는 원희룡 장관을 꽤 높게 평가하더라"며 '한동훈 장관도 내년 총선에 전진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한 장관의 고민과 선택에 따른 일 아니겠냐"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들,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한 장관에 대한 팬덤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인사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런 인사가 정권에서 정부를 든든하게 받침하는 데 역할하는 것이 가장 최적일지, 아니면 여의도 정치권에서 일을 하는 것이 최적일지는 아직 해 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판단이 잘 안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역할에서든지 경쟁력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당내 의견이 오가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한 장관에 대한 그런 얘기는 안 하고 있고,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는 정치했던 사람이니까 국회로 소환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한 장관은 벌써부터 정치 얘기를 하게 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하고 있는 역할이 정치적으로 퇴색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선을 긋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선대위원장, 공관위원장 후보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아직 멀고도 먼 얘기고 스케줄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당무감사가 곧 진행될 상황이기 때문에 10월 정도가 됐을 때 당무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되고, 그 뒤에 인재영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 된다"면서 "그 뒤에 뒤에가 공천관리위원회이기 때문에 아직 멀어도 너무 먼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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