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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확장 추경…재정 정책 판 바꾸는 추경안 도의회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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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 상황·경기침체에 적극 대응 '지렛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적극 재정'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뉴스핌 DB]

김 지사는 이날 "어려운 경제 상황 앞에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경기도는 오늘 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에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는 추경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지방정부의 추경은 국비보조금 변동, 세수 증감에 따른 소극적인 조정에 그치는 것이 관례였다. 올해 경기도 재정은 1조 9000억 원의 세수 감소가 전망된다. 예전 같으면 대폭적인 감액 추경으로 지출을 줄였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경기도는 이번 추경에서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확장 추경'이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번 추경으로 침체된 경기를 진작시키고,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하며 "상세 내역과 세부 사항은 도의회에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오늘은 도민 여러분께 추경 예산안의 취지와 방향을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고, 민생은 더욱 어렵다

최근 한국은행은 금년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을 제외하면, 한국경제에 1%대 경제성장률은 이제까지 없던 일이다.

금년 1분기부터는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일본에게 경제성장률을 역전당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이했다.

거시경제 지표보다 더 큰 문제는 민생이다. 국민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중산층은 취약계층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소상공인의 폐업 신청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고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구 실질소득은 2006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가계부채가 여전히 GDP 대비 100%가 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 경기도의 경제는 더 크게 타격받고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다. 인구뿐 아니라 산업 규모, 수출 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경기도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경기도 수출의 3분의 1이 반도체고 (2022년 기준 32.8%) 반도체의 6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반도체 불황과 대중국 수출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수출감소는 당연한 일이다.

금년 6월부터 경기도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20년 4월 ~ 21년 2월)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다. 경기도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있다.

◆ 지금은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본다. 경제 운영에 있어 재정의 역할은 '경기침체기'에는 재정을 확대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상승기'에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는 것이 기본이다.

경제가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재정정책을 포함한 경제정책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앙정부는 '재정건전성'이라는 명목 아래 금년 추경을 편성하지 않았고, 내년 예산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건전성은 중장기적으로는 분명 가야 할 방향이다. 그러나 재정건정성 추구는 필요할 때 돈을 쓰기 위해서이고, 지금은 써야 할 때다.

돈을 써야 경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우리 경제가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다. 그래야 세수가 늘어나면서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겠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몹시 침체되고 세수도 대폭 감소했다. 정부는 두 차례의 추경 예산과 수정 예산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이듬해인 2010년 경제성장률은 6%포인트까지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했다.

저는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이 정책을 주도했다. 반대로 지난 2011~2012년 예산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라 세수가 증가했지만, 긴축재정을 통해 시중에 풀린 자금을 회수했다. 그 결과로 지출보다 수입을 늘려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

제가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으로 예산편성을 하며 주도했던 일이다. 취약계층 복지, 미래를 위한 투자, 일자리 창출, 중앙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외견상 경기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경기도의 해법은 크게 다르다.

경기도는 ▲건전 재정이 아니라 민생 재정으로 가겠다. ▲소극 재정이 아니라 적극 재정으로 가겠다. ▲긴축 재정이 아니라 확장 재정으로 가겠다.

이런 재정정책 기조를 내년도 본예산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겠다. 이를 통해서 경기를 진작시키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겠다.

◆ '확장추경'이 경제 선순환의 '지렛대'가 되도록 하겠다

이번 추경예산의 규모는 본예산 33조 8100억 원에서 1400억 원이 늘어난 33조 9500억 원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경기도는 1조 9,299억 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전 같으면 대폭적인 감액추경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확장추경을 한다.

공공부문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 세수가 줄어듦에도 재정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공공부문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 우선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인 1609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예산 집행을 위한 사전절차가 미이행됐거나, 절차가 지연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삭감했다. 구조조정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과장급 이상의 업무추진비를 10% 삭감했다.

도지사 업무추진비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20%를 삭감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여비, 사무관리비, 포상금, 기타직보수 등 줄일 수 있는 모든 경비를 줄였다.

경기도 공공기관들도 부진하거나 효과가 낮은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과 업무추진비 등 경비 절감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마련한 재원은 경기진작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쓰겠다.

경기진작으로 성장동력을 지키겠다. 경기가 어렵다고 성장의 불씨를 꺼트려서는 안 된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회복탄력성을 지켜야 한다.

도로 건설 등에 1,200억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 지방도로 공사가 지연되어 도민의 교통이용 불편이 가중되고, 사업의 장기화로 사업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 내 집행이 가능한 모든 도로에 사업비를 집중 지원하겠다. 침체된 건설 경기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로개통 시기를 앞당기겠다.

5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공급하겠다. 고금리로 어려워진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위해 4,3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 어려운 시기에 몰린 기업들의 경영부담 해소를 돕겠다.

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을 쏟겠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을 제때 지원하지 못하면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온다.

소상공인을 위해 9000억 원의 특례보증과 상환유예를 지원하겠다. 저금리 및 대환자금 지원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겠다.

생활이 어려운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급여 지원 예산 284억 원을 반영했다. 장애인 기회소득,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에도 추가 반영했다.

확장 추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마련한 1609억 원에 더해, 전년도 잉여금과 도비반환금을 통해 9000억 원을 마련했다.

어려울 때 사용하기 위해 모아 둔 '재정안정화기금'에서 약 5000억 원, 지역개발기금 등에서 약 2000억 원을 활용한다.

◆ 경기도는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겠다

이번 추경안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관례적으로 다니던 쉬운 길을 가지 않고, 어려워지는 경제를 생각하며 발상을 뒤엎는 힘든 길을 택했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뒤따르기 때문에 더 그랬다. 그러나 이번 추경안을 준비하면서 거시경제 상황에 대응해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김 지사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루속히 지금의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도 경제의 기초체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도록 하겠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지키고, 도민의 미래를 위하는 일이라면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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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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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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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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