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염수 관련 "中에 외교 경로로 요청"
"주한 日 대사관 경비 강화 요청"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외교 경로를 통해 즉시 철폐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8.25 kckim100@newspim.com |
그는 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과학적 근거를 통한 논의를 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밖에 오염수 방류로 인해 일본의 수산업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기금과 도쿄전력 배상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한국의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중단과 반대를 외치며 주한 일본 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 "대사관이 한국 경찰에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 정부와 방류 데이터등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 매카니즘(IKFIM)이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투명성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 3분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자 2021년 4월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오염수 처리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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