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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②박지원 "조국, 출마로 국민 심판 받아야...강서구청장은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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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제일 필요한 것은 단결"
"이재명, 대선 1등 놓친 적 없어...국민 뜻"
"분당하려면 박지원에 물어보고 가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제가 조 전 장관이라면 출마해서 국민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조 전 장관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데, 꼭 마이너스라고 볼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결국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했다.

또한 박 전 원장은 오는 10월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2년 후 서울시장에 출마할 만한 거물급으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특별사면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치러도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이 대표와 단결해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며 이 대표 체제 유지를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이재명을 바라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를 보면 지난 1년 반 동안 이 대표가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솔직히 윤석열 대통령이 죽을 쑤고 있다. 우리 국민은 민주당에 밥을 해달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죽도 못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장 큰 혁신은 단결"이라며 "강한 민주당이 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2023.08.15 leemario@newspim.com

다음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

▲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 될 수도 있는데 꼭 마이너스라고 볼 수는 없다. (당내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다. 누가 나와도 반발이 있다. 결국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가 만약 조 전 장관이라면 출마해서 국민 심판받겠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총선 전 서울 민심을 알아볼 풍향계가 될 텐데 현재 민주당은 13명이 예비후보자 검증에 나섰다. 어떻게 해야 민주당이 이길 거라고 보시는지

▲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본다. 2년 있다가 서울시장 나올 만한 거물을 한번 공천해야 한다. 13명이 아니라 130명이 있어도, 그런 리더십을 이 대표가 세워야 한다. 강서구의회 의장이 고향 후밴데 저한테 왔었다. 나가지 말라고 했다. 여기는 거물을 전략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그러니까 안 나왔는데 이번에 당에서 현역 시의원이나 구의원의 출마를 배제하지 않았나.

민주당에 이런 아이디어 낼 사람이 없다. 13명 중에 뽑아봤자 도토리 키재기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사면한 윤석열 정권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이 될 만한 인물이 나와서 당선되고 2년 지방자치 경험을 쌓고 서울시장까지 해야 한다.

-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러도 되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 현재로서는 그건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라는 게 본인하고 연결이 안 된다. 대장동,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다 어디로 갔나. 특히 이번 주에 백현동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데 백현동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거지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 거다.

민주당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이재명 대표와 단결해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참새들이 '짹짹짹'하지만 국민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를 언론이나 여론조사 기관에서 하면 지난 1년 반 동안 이 대표가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차기 대통령으로 이재명 대표가 22%, 한동훈 장관 11%로 나온다. 더블스코어로 이기고 있다. 또 최근 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이재명 58%, 2등 이낙연 14%로 나온다. 국민은 이재명을 바라고 있다. 정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했지만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 국민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총선을 이끌어야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이끌 수 있다.

다만 이재명 리더십이 좀 단선적인 것 같다.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만 해서 '전하, 아니 되옵니다'를 못 듣고 '전하 지당합니다'만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 국가적 악재가 얼마나 많나. 이태원 참사,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 고속도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잼버리 파행 등등 많지 않나. 이걸 하나도 못 살리고 있다.

- 당내 계파갈등도 심한데

▲ 건강한 당이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거다. 이걸(비명계를) 포용하지 못하면 이재명 리더십이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 다만 싸우고 분열하는 이건 윤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 되는 거다.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 민주당원이 바라는 민주당은 단합하는 것이다.

김대중과 김영삼 얼마나 싸웠나. 분당했었잖나. 문재인과 박지원도 얼마나 싸웠나. 그러나 민주당은 분당도 잘하고 통합도 잘한다. 계파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만, 큰 목표를 앞두고는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 저는 최대 혁신은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염려할 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이준석, 유승민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민주당은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박지원한테 물어보고 가라.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지금도 제가 (분당했던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나.

-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민주당 수도권 위기론이 거론되는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 지지율은 흐름을 봐야지 매몰돼서는 안 된다. 지금 솔직히 윤석열 대통령이 죽을 쑤고 있다. 우리 국민은 민주당에 밥을 해달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 죽도 못 쓰고 있다.

그런데 내년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 평가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이야기했듯 역대 선거를 보면 다른 이슈가 있어도 결국 경제다. 우리도 김영삼 대통령이 IMF 외환위기로 경제가 파산하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반세기 만에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하지 않았나. 결국 경제로 평가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더 나빠질 거다.

민주당이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장 큰 혁신은 단결이다. 단합해야 한다. 강한 민주당이 되면 성공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2023.08.15 leemario@newspim.com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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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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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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