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형편 어려운 14세 엥흐만다흐에 소이증 무상 수술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한국-몽골 수교 33주년 기념 '2023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소녀에게 귀 재건 수술을 해줬다고 10일 밝혔다.
오른쪽 귀가 발육되지 않는 '선천성 소이증'을 갖고 태어난 몽골 소녀 엥흐만다흐 양(DORJBAATAR ENKHMANDAKH, 14세)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수술이 불가능한 자국의 의료환경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강남 나눔의료 대상자 추천요청에 따라 몽골보건부에서 이 소녀를 추천해 강남구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오른쪽)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수술을 한 엥흐만다흐양에게 건강하게 지내라고 당부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
지난 7월 26일 강남세브란스에서 1차 귀 재건 수술 및 비중격 수술을 진행했다. 본래 성형외과의 귀 재건 수술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심한 코막힘 증상이 있어 이비인후과 협진으로 코 비중격 휘어짐에 대한 개선 수술까지 진행했다. 소이증의 경우 재건된 귀와 정상귀의 각도 조정을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해 오는 11월 재입국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무상으로 귀 재건 및 비중격 수술을 지원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호텔에서는 숙박을 협조하고, 강남구는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했다. 나눔의료 전 과정은 다큐형 홍보영상으로 제작하고 몽골 방송사를 통해 방영해 강남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8월 9일 나눔의료에 선뜻 동참해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수술 후 회복한 엥흐만다흐 양과 어머니도 이 자리에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엥흐만다흐의 어머니는 "아이가 그동안 머리를 묶지 못하고 코로나19 때는 마스크를 귀에 걸지 못해 핀으로 고정했다"며 "도움을 준 강남구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감사하며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씩씩한 아이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엥흐만다흐 양은 "예쁜 귀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의료협력기관 6개소와 함께 8월 24일~27일 몽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몽골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유관기관 30개소를 대상으로 강남구 주최 '메디컬 강남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선 이번 나눔의료 사례를 발표하고, 1:1 비즈니스 미팅, 양국 의료기관 간 업무협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27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최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의료관광대전에 참가해 의료관광 홍보관(강남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해외 나눔의료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강남구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해외 현지에 홍보할 계획이다"며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나가 대한민국 의료관광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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