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회의 개최
"일차 의료와 의료 인력 투자 중요"
[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한-미 보건 의료 양해각서(MOU)가 8년만에 개정됐다. IT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 등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 등이 협력 범위에 추가돼 팬데믹 예방·대응·대비가 강화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제13차 APEC 보건과경제 고위급회의'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응급의료 긴급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1 leehs@newspim.com |
조 장관은 APEC 개최국인 미국의 하비에르 베세라(Xavier Beccera) 보건부 장관과 만나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보건의료 개정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개정은 2015년 개정 이후 8년 만이다.
양해각서는 최근 보건의료 동향과 양국 관심 사항이 반영된 '팬데믹 예방·대응·대비'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는 "팬데믹 예방·대응·대비를 위해 건강 정보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 등이 협력 범위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는 IT 와 헬스케어부분이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 개인 맞춤형 의료 관리 분야다. 복지부는 "공공보건 비상사태 대비, 유행성 인플루엔자 예방 등 다양한 내용이 함께 추가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내용도 반영됐다. 한국과 미국은 1차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의료 전달체계, 심혈관 질환, 암 등 비전염성 질환, 치매 예방을 포함한 정신 건강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조 장관과 APEC 회원국 보건부 장·차관 등 고위급 대표는 이날 '회복력 있는 보건 시스템을 위한 지속 가능한 보건 재정'과 '일차 치료와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회의했다.
조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체계에서 회복을 위한 지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됐다"며 "팬데믹 영향 등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환자가 최초로 접촉하는 의료인 등을 포함한 일차지료와 의료인력 등 보건의료 체계 기초에 대한 투자는 팬데믹 예방‧대비‧대응과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언급하며 "한국 코로나19 극복의 주요 원동력은 강력한 보건의료 체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대표들은 '팬데믹 예방‧예비‧대응'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적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후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및 IPD(Institute for Protein Design, 항원 디자인 연구소)에 방문해 현지의 보건의료 인력 교육 체계와 기초연구와 기술 상용화 연계 지원 체계 등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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