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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두께 등 개선으로 앱 사용 등 실용성 ↑
7.6형 대화면의 태스크바에 4개 앱 활용 가능
높은 가격·큰 변화 없는 디자인 등 단점도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전작의 단점을 확실히 개선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무게와 두께였다. 그 동안 사용자들은 한 손에 들기 무거운 무게와 두툼한 두께에 쉽사리 폴드 시리즈를 손에 집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갤럭시Z폴드5'는 이 같은 단점이 상당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한 '갤럭시Z폴드5'에서 가장 강조한 된 부분 중 하나는 무게와 두께의 개선이다. 이번 제품의 무게는 253g으로 전작보다 10g 정도 줄었다. 또 접었을 때의 두께는 13.4mm로 전작 대비 2mm 이상 얇아졌다. 그런 만큼 기자가 손으로 기기를 단 번에 쥐었을 때 부담감이 훨씬 덜 했다.
기기를 접었을 때 플립보다도 가로 길이가 작아 손이 작은 사람에게도 무리 없이 화면을 컨트롤 할 수 있었다. 기기를 덮고 외부 화면으로 게임을 해봤다. 두께와 무게가 개선된 덕에 괜찮은 양 손으로 게임을 해도 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손목에 큰 무리도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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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폴드5의 두께 개선으로 한 손에 부담없이 쥘 수 있는 등 그립감이 향상됐다. [사진=이지용 기자] |
갤럭시Z폴드5의 또 다른 장점은 단연 시원시원한 화면 크기다. 전작과 같은 7.6형 대화면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앱 간 빠른 전환을 도와주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통해 전작(2개 앱 지원)보다 2개 더 많은 4개의 앱을 태스크바에 놓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게임과 인터넷, 유튜브 등 각종 앱을 짧은 시간 안에 함께 사용할 수 있었다.
또 두 손을 활용한 '드래그 앤 드롭' 기능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갤러리 앱에서 선택한 뒤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 이미지를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앱들의 화면 전환이 전작보다 훨씬 쉬워진 셈이다.
드라마와 유튜브 영상을 재생했는데 성능이 전작보다 개선된 덕분인지 대화면에 맞춘 부드러운 화질로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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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폴드5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통해 온라인 게임 플레이와 문자메시지 보내기, 유튜브 감상 등에 쉽게 접근할수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
갤럭시Z폴드5의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또한 30%가량 올랐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는 갤럭시S23과 동일한 1750nit다. 여름철 강한 햇빛이 비치면 일반 스마트폰은 최대 밝기를 아무리 올려도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갤럭시Z폴드5는 이런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쓰고 있는 갤럭시S21 울트라와 비교했을 때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Z폴드5의 화면 밝기를 3분의 2정도까지만 올려도 최대치로 올린 갤럭시S21 울트라의 화면 밝기보다 밝았다. 증시 데이터나 차트를 볼 때도 수치들을 눈을 찌푸리지 않고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또 영화나 드라마의 어두운 장면을 시청할 때도 선명하게 인물들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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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시간 야외에서 갤럭시Z플립5(오른쪽)의 화면 밝기를 갤럭시S21 울트라(왼쪽)와 비교해 찍었다. 갤럭시Z플립5의 화면 밝기를 3분의2 정도까지만 올려도 밝기를 최대치로 올린 갤럭시S21 울트라보다 눈에 띄게 밝았다. [사진=이지용 기자] |
그러나 갤럭시Z폴드5에서도 일부 단점들은 발견됐다. 우선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이번 제품의 출고가는 209만7700원(256GB)인데, 전작 대비 10만원 정도 올랐다. 기기의 부품 값 인상의 요인이 큰 탓이다. 성능이 일부 이뤄지면서 가격이 인상된 것은 어쩔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
또 디자인 면에서도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를 찾아볼 순 없었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 화면을 확대시켰지만, 갤럭시Z폴드5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사용상 큰 변화는 없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카메라 화질도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갤럭시Z폴드5의 전면 카메라(UDC)의 화소는 400만 화소인데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능을 갖췄다. 갤럭시Z플립5와 비교해도 갤럭시Z폴드5 전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흐릿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또 메인 화면에 전면 카메라의 자국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갤럭시S23 울트라가 2억 화소를 탑재한 것과 갤럭시Z폴드5의 높은 가격을 감안하면 카메라 성능이 무색할 정도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의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이번 폴드5의 장점을 얼마나 극대화하고, 단점은 얼마나 개선할 지가 주목된다.
한편, 갤럭시Z폴드5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사전 판매가 진행된다. 갤럭시Z폴드5는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 등의 색상을 지원하며 배터리는 4400mAh를 갖추고 있다.
leeiy52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