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대적 인적 쇄신과 친인척 비리 척결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전담 조사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오만과 불통의 국정운영을 멈추고 대통령실 포함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특별감찰관을 통한 친인척 비리 척결을 천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2.26 yooksa@newspim.com |
조 사무총장은 "수해 참사에도 '대통령이 당장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며 궤변하는 고위관계자, 리투아니아 순방 동안 김건희 여사가 5곳 명품매장을 돌며 쇼핑한 것을 두고 호객행위로 들렀다는 궤변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등 민심에 이반하는 대통령실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특별감찰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임명된 감찰관은 감사원 수준의 조사 권한을 지니며 대통령 소속이되 직무에 관해서는 독립적 지위를 갖는다.
조 사무총장은 "전국이 수해로 고통받는데 난데없이 수산시장에서 오염수 괴담을 거론하는가 하면 국민이 반대하는 극우 유튜버와 방송파과 기술자의 지명을 강행하면서 장모와 부인의 비리 의혹엔 침묵으로 모르쇠한다"며 "관저 후보지에는 역술인 천공이 아닌 다른 풍수학자가 다녀간 정황에 대해선 어물쩍 넘기려 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중 친인척 비리가 있었을 때 대통령이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느냐"며 "윤 대통령은 더는 남탓, 전 정부 탓하지 말고 국민적 의혹에 대해 대통령 본인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특별감찰관 진행상황과 관련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여야 합의로 제안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여야 간 진척된 내용은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조사,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사 시점, 응답 방식, 표본 등에 차이가 있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결과가 널뛰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점을 감안하며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당내 가상자산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윤리 감찰이 아니라 진상조사이기 때문에 의문과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코인 보유 사실이 드러난 민주당 소속 김상희, 김홍걸, 전용기 의원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기 위해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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