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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지보국' 시대 개막...양극재 특화단지 선정·수소전지 예타통과

기사입력 : 2023년07월21일 08:19

최종수정 : 2023년07월21일 08:19

시민들 "제2영일만 기적·100년 신산업 먹거리 선제 발굴 성과"
이강덕 시장 "포항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열어나가겠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의 100년 미래를 열고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역사적인 장이 열렸다.

포항시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에 최종 통과되면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를 두고 "포항시가 '제철보국'에서 '전지보국'시대를 개막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가) 신성장 핵심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에 최종 통과됐다"며 "본격적인 '전지보국'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3.07.21 nulcheon@newspim.com

그러면서 이 시장은 "오늘의 쾌거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포항시, 경북도, 정치권,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전방위 공조를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결실"이라며 "이를 위해 뜨거운 열망으로 힘을 모아준 포항시민들과 경제·산업계, 교육계, 사회단체를 비롯해 기업과 경북도, 중앙부처 등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는 8월 중 대대적인 비전선포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포항의 100년 미래 구상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에 앞서 최근 폭우로 인한 경북북부권의 수해 피해 빠른 복구와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포항 해병대원의 참변에 애도를 표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에 최종 통과됐다"며 "본격적인 '전지보국'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3.07.21 nulcheon@newspim.com

◇ 2030년 양극재 100만t. 매출 70조, 고용 1만5000명 달성…세계 1위 이차전지 도약

정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심의·의결하고 이차전지 분야에서 포항 등 4개 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시를 비롯 경북도는 환호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가 주 목적으로 △선도기업 여부 △신규 투자계획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평가해 포항은 경쟁 지자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당시 신병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에 참석해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포항 지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회와 부처를 오가는 광폭 행보를 펼치며 포항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을 적극 홍보했다.

이와관련 이 시장은 이날 정부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쾌거는 포항시민들의 하나된 힘의 결과"라고 말했다.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단 일원 약 1100만㎡(347만 평)규모가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은 앞으로 대대적이고 다양한 정책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용수, 전기, 폐수처리시설 등 산단 기반시설을 포함해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받게된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포항시는 수조 원에 이르는 혜택이 주어짐에 따라 이차전지 기업들의 신규 입주와 증설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산업이 국가 차원의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 주력산업인 만큼 포항이 국가 경제 안보와 주도권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시장은 "경북도와 함께 '전지보국 2050 TF'를 구성해 전력, 용수 등 산단 기반시설 구축하고 특화단지 후속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등의 지정을 추진해 초격차의 혁신적인 경쟁력을 갖춘 투자유치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차전지 기업 얼라이언스 구축, 이차전지 혁신 인재 양성센터, 이차전지 소재 MOTHER FACTORY 건립 등 산업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 매출액 70조 원, 고용 창출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이차전지 글로벌 1위 도시로 도약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주도하는 지역 혁신을 넘어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시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선정되고 '수소연료전지 소클러스터' 예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시민들이 "포항제철소 준공 때의 기쁨에 버금가는 희소식"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2023.07.21 nulcheon@newspim.com

◇ 수소도시 기반 조성으로 친환경 산업도시 실현...5년간 1918억 원 투입·관련 기업 70개 사 유치· 고용유발 효과 3600명

'경북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사업(수소클러스터)'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포항시는 수소 도시 기반 조성을 통한 친환경 산업도시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

수소클러스터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1918억 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조성된다.

지역 신산업 관련 고용효과 확대와 국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고도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러스터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기업 집적화 코어' △연료전지 검인증 평가 장비와 기업의 실험시설이 구축되는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 △한 번에 4㎽의 연료전지를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의 '연료전지 실증 코어' 기 핵심이다.

수소클러스터 사업은 2019년 산업부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에서 경북을 비롯한 5개 광역 지자체가 선정된 후, 수소산업 전주기 육성을 위한 지역별 수소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기획돼 2021년 8월에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산업부, 경북도를 비롯 정부기관과 산·학·연 관계기관이 협업해 사업 구체화를 위한 보강‧수정을 거쳐 사업을 최초 기획한 지 약 4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

수소에너지는 전기 생산과정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극복위한 핵심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시장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스택을 비롯한 내부 부품도 다양해 연료전지 산업의 발전이 핵심 부품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포항시는 관련 기업 70개사 유치, 36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연료전지 중심 수소특화단지 지정 △대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 △청록수소 실증‧상용화 기반 조성 △수소복합터미널 구축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수소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화단지 유치와 수소클러스터 예타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촉발 지진, 코로나, 힌남노 등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예전 포항제철소 준공 때의 기쁨에 버금가는 희소식"이라며 "이차전지와 수소산업이 앞으로 포항의 새로운 미래먹거리이자 대표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크게 환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특화단지 유치와 클러스터 예타 통과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50만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된 힘을 결집해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새로운 에너지 혁신산업의 심장인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수소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포항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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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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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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