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반도체 특화단지 발표...대전시, 자체적 산업 육성 추진
"인프라 구축 지역 우선 선정...국가·지역 발전 차원서 아쉬움 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가 전략적으로 공모에 나섰던 정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반도체 특화단지)' 사업에 탈락했다. 기존 인프라가 구축된 지자체가 국책사업 공모에 유리한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 정부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대상지로 '용인·평택'과 '구미' 2곳을 선정했다. 대전시 등 총 15개 지자체가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들며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가 정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20일 탈락했다. 대전시는 독자적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기존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 위주로 선정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은 20일 오후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있는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모습. 2023.07.20 nn0416@newspim.com |
선정 결과가 발표되자 대전시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선희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공모 탈락 사실을 알리고 시 자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선정되고 최근 관련 사업들이 잇달아 선정된 만큼 시 자체적으로 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선정 대상지가 대기업 등 기존 반도체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당초부터 대전시가 공모에 불리하지 않았냐는 <뉴스핌> 질문에 한선희 실장은 "(그런 의미로)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선희 실장은 "이미 (반도체 관련 대기업들이 많이) 투자된 곳들이 공모에 지정이 됐다, 미래 발전을 위해 공모한 우리 대전시의 계획을 정부가 제대로 봐주지 못한 게 아쉽다"며 "정부가 장기적으로 지역과 국가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미래 가능성도 함께 봐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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