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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이어 음극재 도전장…롯데그룹, 배터리 종합 소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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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 전해질·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LFP 개발
롯데케미칼 4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업황 불안
롯데쇼핑, 17조에서 15조로 6년째 매출 쪼그라들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유통 강자로 군림해 온 롯데가 신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소재 부문을 낙점하고, 동박에 이어 음극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회장이 유통과 호텔 부문에 집중했던것과 달리 장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의 핵심 축이었던 유통·석유화학 매출이 쪼그라들면서 신사업으로 그룹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의 재계 순위(지난해 말 자산 기준)는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내려앉는 등 악재도 겹치고 있다.

◆ 롯데, 배터리 소재 매출 목표 7조로 상향...실리콘 음극재 시장 도전장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7조로 상향했다.

롯데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을 이끄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 엔와이어즈(Enwires)에 지분 투자를 이달 결정했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양산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엔와이어즈는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복합물질에 관한 차별화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연간 2.5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 효과가 있어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섰다. SK머티리얼즈그룹14(8500억원), 포스코실리콘솔루션(3000억원), 한솔케미칼(850억원), 대주전자재료(569억원), SKC(432억원) 등이 실리콘 음극재 투자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음극재에 진출하는 소재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엘앤에프는 일본 미쓰비시 케미칼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음극재 진출을 선언했다. 미쓰비시 케미칼 그룹은 전해액과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음극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검토 후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가 음극재 시장에 나서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다. IRA로 비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산화율을 높이고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만 차량 구매 보조금이 지급된다. 핵심 광물엔 음극재와 양극재 등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 롯데쇼핑 6년 사이 매출 규모 '뚝'...석화사업 악화일로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4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사업 비전 및 성장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가 비전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3.07.04 leemario@newspim.com

롯데의 변신엔 그룹의 '캐쉬카우'였던 석화산업의 부진도 자리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 및 수요 감소로 758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사업부문의 경우 55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온라인의 발전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경쟁력 저하 등으로 이익창출력이 약화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7년 17조9261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지난해 15조4760억원으로 6년 연속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롯데는 세계 면세점 1위 자리를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에 내주었다.

이에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전격 결정 후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 등을 진행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 후 기업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수주 잔액 20조원, 2028년 하이엔드 동박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둘러싸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가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강도·고연신(동박을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길게 늘어나는 성질) 제품이다. 여기에 고체 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예고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사업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고체전해질은 분리막이 필요없기에 '배터리 소재 토탈 솔루션'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박 사업 안정화에만 수 년이 소요된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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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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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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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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