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가 40여년 동안 고질적인 축산 냄새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양돈장을 대상으로 폐업 절차를 지원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고질적인 축산냄새 양돈장의 폐업을 적극 유도해 민원을 해결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안성시의 경우에는 전국의 3%, 경기도의 14%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축산지역이다.
이 때문에 수년간 축산악취 해소에 전력을 다해 왔으나, 축산업 규모 증가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환경 민원이 발생해 끝내는 주민간의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시는 시설개선이 어려운 고령농, 소규모, 민원다발 농가 등 악취저감 능력이 취약한 양돈농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축사 이전명령을 통한 보상금 지급사업을 추진해 폐업 등을 유도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양돈농장 3개소에서 폐업 지원사업을 신청한 상태로 축사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이전(조치)명령을 통한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 양돈농장은 "40년이 넘게 돼지를 키우면서 민원에 시달려 힘들고, 마을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많았다"며, "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덕분에 조기에 폐업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40여년간 해결이 어려웠던 고질적인 양돈장의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를 축산 제2의 도약기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강화해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지자체로서는 이례적으로 '2023~2027 축산냄새 단계별 5개년 저감대책' 수립해 총 17개 사업에 204억3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속가능한 상생축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lsg00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