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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반도체 부품'에 꽂힌 '덕우전자'…사업성 확보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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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천 신(新)공장에 200억원 추가 투자 전망
30년 인연의 LG와의 협업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전자부품 기업 '덕우전자'가 '2차전지 부품'과 '반도체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신규 사업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반도체 소재회사인 원익머트리얼즈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김기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영입해 덕우전자 사내이사(CTO)겸 자회사 덕우세미텍 대표로 선임한데 이어 최근 2차전지 및 반도체 부품 생산 라인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 2차전지 부품, 장비 제조 판매업 ▲ 반도체 부품, 장비 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해 신규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덕우전자 측은 "회사는 반도체 장비 관련 부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 덕우세미텍을 지난해 설립하고, 2차전지 부품과 반도체 부품 사업에 신규 진입하기 위해 경북 김천에 공장 신축을 진행해 올해 4월 말 공장 신축을 완료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설비 및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생산 라인 확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덕우전자 로고. [사진=덕우전자]

증권가에서는 덕우전자가 올해 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김천 공장에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덕우전자는 209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김천에 공장을 신설, 현재 공장 완공 후 기존에 구미에 있던 전장사업부를 이전했으며, 올해 추가적으로 약 200억원을 투자해 해당 공장에서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정확한 생산능력을 파악할 수 없으나, 공장 자체의 규모만 보자면 구미 1~3 사업장을 합친 것보다 크다. 향후 해당 사업 본격화 시 전사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덕우전자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테슬라를 타깃으로 한 원통형 배터리 부품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덕우전자는 LG전자 및 LG이노텍의 협력사로, 모바일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정밀부품과 자동차 전장부품에서 기술력과 공급력을 인정받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로 덕우전자는 지난해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부품 개발을 위한 경력채용을 실시한 바 있다.

테슬라 차량. [사진=블룸버그]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향 4860 배터리 공급망을 완전히 구축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차전지 부품은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오랜 업력을 갖춘 덕우전자가 신규 협력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덕우전자는 LG그룹 자체와도 연이 깊다. 이재민 덕우전자 회장이 옛 LG 계열 통신기기 제조사인 '금성통신'과 '금성부품'에서 본부장과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고, 현직 임원들 중에도 LG 출신이 많다. 백우진 영업총괄 이사를 비롯해 김기선 전장 사업부 개발 담당임원, 박병태 모바일 사업부 개발실장 모두 LG전자 출신이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현재 김천 공장 완공 후 설비 등을 세팅하고 있는 단계로 고객사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에 정보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계획된 내용들이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 매출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덕우전자는 1992년 8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출발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적용되는 '스티프너(이물질 차단)'와 '브라켓'으로, 애플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자동차 부품으로는 급제동시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도록 제어하는 'ABS(Anti Brake System) 모터'와 핸들 조작 시 유압펌프 대신 모터가 작동해 최적의 조향감을 제공하는 'EPS(Electric Power Steering) 모터'를 생산한다. 연간 실적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089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에 달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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