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가 올해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겔싱어 CEO가 10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를 방문해 황창(黄强) 쓰촨성 성장 및 스샤오린(施小琳) 청두시 서기를 각각 면담했다고 청두일보가 12일 전했다.
황창 성장은 면담에서 "인텔이 쓰촨성의 발전을 믿고 투자를 늘려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인텔에 더욱 나은 발전조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겔싱어 CEO는 "쓰촨성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쓰촨성의 경제와 사회발전에 더욱 큰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스샤오린 청두시 서기는 "인텔 청두공장이 완공된지 20여년이 지났다"며 "인텔의 발전을 더욱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겔싱어 CEO는 "인텔은 공급망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청두와 윈윈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외부발표에는 인텔의 추가투자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겔링어 CEO는 추가투자에 대해 상당한 여지를 남겼다.
또한 쓰촨성 성정부의 발표문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면담에서는 최근 중국이 발표한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3일 두가지 금속에 대한 수출통제 정책을 발표했다. 두가지 금속 중 갈륨은 반도체 핵심 소재 중 하나다. 미국과 독일, 이스라엘 등지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중인 인텔로서는 소재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 때문에 인텔이 오랜 기간 공장을 가동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쓰촨성을 매개로, 갈륨 공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겔싱어 CEO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겔싱어 CEO는 지난 4월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방중기간에 겔싱어 CEO는 한정(韓正) 부주석과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 등과 면담했다.
그는 당시 '지속가능성 서밋' 행사에 참석해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이고 인텔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인텔이 중국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인텔은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협력 심화와 투자 증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 쓰촨성 성장이 10일 청두에서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쓰촨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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