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PBA 통산 8승을 거뒀다. 쿠드롱은 역대 8번째 결승에 올라 8번 모두 이긴 '결승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쿠드롱은 10일 밤 10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1(15-13 15-3 15-5 13-15 15-1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10일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위마즈를 물리치고 우승한 쿠드롱. [사진 = PBA] |
쿠드롱은 자신이 보유한 PBA 통산 최다 우승을 8승으로 늘리며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쿠드롱은 누적상금이 9억9450만원 등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위마즈는 통산 2승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쿠드롱은 이날 오후 4시에 치른 준결승이 고비였다. PBA에서 유일하게 자신과 상대 전적이 3승1패로 앞선 베트남의 마민깜(NH농협카드)과 만났다. 쿠드롱은 '쿠드롱 천적' 마민깜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오후 1시에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서도 위마즈가 '신입 강호'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4-1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2022~2023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반 년만에 결승에 오른 쿠드롱은 웰컴저축은행에 함께 몸담고 있는 위마즈와 '결승 집안대결'을 펼쳤다.
1세트는 위마즈가 3이닝에서 하이런 6득점하며 7-2로 앞서나갔다. 쿠드롱은 6-11로 뒤진 7이닝 8점을 몰아쳐 14-11로 역전시켰다. 곧바로 위마즈가 8이닝서 13-14로 추격했으나 쿠드롱이 8이닝서 세트포인트를 풀고 15-13으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쿠드롱이 4-1로 앞선 5이닝서 뱅크샷 2개를 터뜨리며 8-1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6이닝서 4점을 더해 12-1로 도망갔다. 7이닝서 3점을 더해 15-3으로 2세트도 가져와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초구를 친 위마즈가 4점을 쳤다. 쿠드롱이 2-4로 뒤진 2이닝서 5득점하며 7-4로 뒤집었다. 이어 3이닝서도 3점을 더해 10-5까지 차이를 벌렸다. 4이닝에선 원뱅크샷 1개를 포함 5점을 보태 3세트마저 15-5로 가볍게 따냈다.
4세트는 위마즈가 1이닝서 4득점해 4-1로 앞섰다. 이어 2이닝서 5점을 더해 9-3으로 벌렸고 5이닝서 뱅크샷 2점을 더해 12-6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쿠드롱이 6이닝서 4득점하며 10-12로 차이를 좁혔다. 8이닝서 위마즈가 3득점하며 14-11으로 세트포인트만 남겨뒀다. 10이닝서 쿠드롱이 2점을 보태 13-14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위마즈가 곧바로 세트포인트를 성공시켜 15-13으로 힘겹게 1세트를 만회했다.
5세트는 쿠드롱의 출발이 좋았다. 1이닝 3점을 뽑아 3-0으로 리드해나갔다. 3이닝서 위마즈가 3득점하며 3-3 동점을 이뤘다. 쿠드롱이 3이닝서 대거 9득점하며 12-3으로 크게 앞섰다. 이후 쿠드롱은 9이닝까지 공타가 이어지는 틈을 타 위마즈가 11-1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10이닝서 쿠드롱은 마지막 3점을 터뜨려 매치를 승리로 이끌었다.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과 이른바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쿠드롱은 PBA에 합류하기 전 세계선수권 2회, 월드컵 17회 우승을 이루며 세계캐롬연맹(UMB) 최강자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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