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배달용 4세대 드론을 공개했다.
펑파이(澎湃) 5일 보도에 따르면 메이퇀의 4세대 드론은 6개의 로터를 장착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최대 적재중량은 2.5kg, 최대 수송 거리는 10km다. 반경 3km 내 거리의 배달시간은 15분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퇀은 "신형 드론은 경제성과 환경 적응성 면에서 대폭 개선됐다"며 "수명이 기존 드론 대비 두 배가량 길어졌을 뿐 아니라 영하 20도~영상 50도 내의 '중간 비(中雨·24시간 내 강우량이 10~25mm인 비)'와 '중간 눈(中雪·24시간 내 적설량이 2.5~5.0mm인 눈)', 풍속 10.8~13.8m/s 강풍의 날씨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송 거리가 35% 늘어났고, 비행 소음은 50%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메이퇀은 지난 2017년부터 무인기 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2021년 선전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선전과 상하이 등의 주요 상권과 관광지, 거주 지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현재까지의 누적 주문량은 17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오이녠(毛一年) 메이퇀 드론사업 책임자는 "현재 메이퇀 드론 서비스는 선전과 상하이 등 도시에 15개의 노선을 구축한 상태"라며 "지난달 28일 국무원 등이 '무인항공기 비행 관리 잠정 조례'를 발표한 가운데 향후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더 많은 노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드론이 배달원을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메이퇀 측은 전망한다. 마오이녠은 "드론 운영 비용이 인건비 만큼 낮아졌다"면서도 "드론이 배달원 업무에 영향을 주거나 이를 대체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경제 규모가 급성장 중인 가운데 드론 배송은 배달원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보완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무인 배송은 전체 주문량의 10% 미만에 불과하며, 주로 특수 장소와 주문이 밀리는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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