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종합물류기업인 순펑(順豊)그룹이 무인화물기 야간비행에 성공하면서, 무인기 간선 항공물류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순펑그룹이 개발중인 대형무인기인 FH-98이 산시(陝西)성 위린(榆林)시 마허(馬合)공항에서 출발해 40분동안 100km를 비행한 후 위린시 선무시사(神木西沙)공항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2일 전했다. 이는 FH-98이 처음으로 행한 야간 시험비행이라고 매체는 의미부여했다.
순펑그룹이 개발중인 FH-98은 너비 18.176m, 길이 12.688m이다. 이륙중량 5.25톤이며, 1.5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최대고도 4500m로 운항하며, 비행속도는 시속 150~180km이고, 최장 12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착륙거리는 150m에 불과하다.
FH-98은 소규모 화물이 배송되면서도, 배송거리가 길고 험해 육상배송이 어려운 지역인 산간 벽지, 오지, 농촌, 사막지역, 섬 지역 배송에 투입될 수 있다. 특히 신선식품이나 육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운송에 적합하다. 또한 교통이 단절된 지역의 긴급구호품 배송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60여대의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는 순펑그룹은 일찍부터 무인화물기에 관심을 가져왔다. 순펑은 2017년 펑냐오(豊鳥)항공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대형무인기 개발을 시작했다.
FH-98은 2020년8월에 처음으로 화물을 적재한 상태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닝샤자치구에서 이륙해 1시간을 비행해 네이멍구 지역에 도착했다. 2022년11월 FH-98은 해상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당시 700km를 비행했다.
순펑측은 "무인화물기가 전면적인 상업운행에 들어간다면 물류소외지역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물류효율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순펑그룹이 개발중인 화물무인기 FH-98이 시험 야간비행에 성공했다. [사진=CCTV 캡처] |
순펑그룹이 개발중인 화물무인기 FH-98이 시험 야간비행에 성공했다. [사진=CCTV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