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3% 오른 3만1162.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3만1367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만141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91% 상승한 1956.69달러를 지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을 통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용 불명확, 불충분 등을 이유로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건을 불허할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블랙록이 신청서 내용을 보완해 이날 다시 상장을 신청한 것이다.
블랙록은 보완한 신청서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 거래를 감시할 것이란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시장 조작 등 SEC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밴에크, 인베스코, 갤럭시 등 기타 자산운용사들도 지난 30일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통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는데 이들 운용사들도 감시 체계 구축안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 감시가 SEC의 상장 승인을 얻을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감시는 사기와 시장 조작을 극도로 줄일 수 있다. (사기와 시장 조작 우려는) SEC가 현재까지 약 30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건을 거부한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 암호화폐 투자회사 아르카의 카일 도앤 트레이더는 "휴일을 앞두고 유동성은 확실히 낮고 최근 상대적으로 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한 움직임에 더욱 민감해질 것"이라며 "다만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트코인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