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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마고 로비, 생일 맞이 첫 내한에 함박웃음 "한국행은 최고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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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바비'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 마고 로비와 극본, 연출을 담당한 그레타 거윅 감독,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 생일을 보낸 마고 로비는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바비'가 전할 메시지를 강조했다.

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바비'의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그레타 거윅 감독이 참석해 '바비'를 들고 첫 내한한 소감과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왼쪽부터),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03 mironj19@newspim.com

전날 '바비'의 핑크 카펫에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마고 로비는 감동받은 듯 연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특히 생일을 맞아 한국을 찾게 된 그는 팬들의 '생일 축하송' 떼창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한국영화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 와서 정말 기뻤다. 프랑스영화를 좋아하면 파리를 가는 것처럼 한국에 와서 감격스럽다"면서 한국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레타 감독은 "연출, 작가로서 제안 받았을 때 마고와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대가 컸다. 배우이기도 하지만 제작자이기도 한 그가 지금껏 제작에 참여해온 작품들이 뛰어났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면서 "두번째는 두려움이 있었다. 바비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이고 다양한 생각들을 사람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어떤 때에는 바비가 시대를 앞섰고 어떤 때엔 뒤떨어진 적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바비'에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마고 로비는 "저는 배우로서 그레타의 작품들을 굉장히 오랫동안 봐왔다. 저의 친구이기도 하고 매력적이고 똑똑하고 친절하고 카리스마있다. 그간 연기해왔던 캐릭터들도 뛰어났다고 생각했고 감독으로서도 작품을 보면 비전이 뛰어난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를 공동 집필과 연출을 맡길 적임자로 여긴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03 mironj19@newspim.com

이어 "영화에 대한 지식이 일단 많다. 영화와 영화사, 영화 기술에 대해 박학다식하고 거기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있다. 그런 분과 작업하는 걸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바비에서도 그런 면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기술적인 면에서 그레타 감독을 활용했는데 자주 볼 수 없는 것들이 많고 카메라를 통해 구현하고자 한 다양한 효과에 대해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마고 로비는 한국팬들의 생일 축하에 "어제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전혀 생각도 못했었고 제가 생일을 이렇게 기념한 적이 없었다. 하루 만에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고 한국에선 팬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핑크카펫에 오셔서 많은 기대감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동적이었다"면서 감사했다.

'바비'는 전형적인 바비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 사람을 대표하는 인형 바비가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마고 로비는 "전형적인 바비가 제 배역이었다. 그 말은 1959년에 처음 만들어진, 금발 머리에 의상도 검은색과 하얀색이 있는 수영복을 입은 그 이미지다. 이 스테레오타입, 이미 박스에 들어가있는 바비다. 이미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가상의 현실에서도 정형화돼있다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비는 현실에 나가서 실제를 연결하게 되고 글로리아와 연결성을 경험하게 된다. 당연히 중요한 일도 많이 일어나지만 재밌는 부분은 실제 여성과 상상의 여성, 대표되는 여성 등 다양한 여성상이 연결돼서 우리가 엄마가 됐든 뭐가 됐든 동료, 좋은 친구가 돼야 한다는 기대들을 완벽히 할 수가 없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게 된다. 글로리아라는 캐릭터가 그것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모여주는 배역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03 mironj19@newspim.com

그레타 거윅과 마고 로비는 바로 그 이치를 인형을 통해 배우게 된다며 영화의 메시지를 짚었다. 마고 로비는 "인형은 여성이 아니다. 여성을 대표하는 것이고 여성처럼 하는 것인데 거기에서 배울 수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싶었고 그레타 거윅이 만든 대본 자체가 유머 코드도 있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들이 잘 구현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레타 거윅은 "지금 현재의 바비의 컨셉, 관념을 생각해본다면 이제는 바비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모든 여성들이 바비고 바비가 모든 여성이라고 할 정도다. 바비의 정체성이 모든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또 "마고의 전형적인 바비는 바비에게 첫 번째로 떠올리는 이미지 자체이고 사람들이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이미지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바비를 별로 안좋아하셨다. 스테레오타입을 강화하기 때문이었다. 그걸 넘어서서 성장하게 하고 여러 가지 뉘앙스와 복잡한 많은 것들을 지니게 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바비랜드 그 자체에도 다양한 바비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레타 거윅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고전 소설 '작은 아씨들'을 영화화하기도 했다. '바비'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기존의 문화유산 속의 여성상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그는 "저는 운이 좋았다. 작가로 감독으로 좋은 작품들에 참여할 수 있었고 제가 관심있고 흥미롭게 생각하는 작품을 계속 할 수 있었다. 작은 영화도, 큰 영화도 제게는 개인적인 주제를 다룰 수 있었다. 여성에 관심이 많고 영화를 좋아한다. 여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들을 하려고 하는지 기본적인 관심사를 갖고 있다"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게 그런 호기심이 있었던 게 커리어적으로 발전이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다작을 할 수 있는 성격과 환경은 아니지만 계속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심사가 담긴 영화를 만날 수 있기를 늘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03 mironj19@newspim.com

아메리카 페레라는 마고 로비와 함께 '바비'에 출연하며, 그의 전작인 '어글리 베티'에서 표현했던 중요한 메시지를 한번 더 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운좋게도 제게 그런 기회의 문이 열려 흥미로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들, 바비는 아름답고 희망차있고 밝다는 걸 알지만 인간 여성 없이는 바비가 있을 수 없다는 걸 안다. 소녀들은 바비를 갖고 놀고 여성이 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타 거윅 감독이 이 스토리, 성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바비를 통해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만으로 좋은 영화를 보장하면서도 생각하게 하고 철학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스토리텔러다. 뭔가 맞다 틀리다, 정의할 수는 없다. 바비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얘길 할 수는 없다. 바비가 우리에 대해서 무엇을 얘기할 수 있느냐는 걸 담을 뿐이다. 바비를 통해 우리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축하해야 하고 우리의 최고의 버전이라는 것, 완벽하게 태어났고 우리 위치를 안다는 것 자체가 좋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고 한국의 소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얘기했다.

이날 생일맞이 '떡 케이크'까지 선물받은 마고 로비는 "제가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생일을 축하한 적이 없었다. 생일에 맞춰 한국에 오게 된 것이 최고의 결정이었던 것 같다"면서 감격했다. 그레타 거윅은 한국을 첫 경험한 소감을 "거의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좋은 경험과 기억을 갖고 돌아갈 것 같다. 더 오랜 기간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 더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마고 로비(왼쪽부터), 아메리카 페레라,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회견에서 선물 받은 떡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07.03 mironj19@newspim.com

아메리카 페레라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고 친절하신 한국 분들 덕에 서울에 온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글로벌하고 보편적인 주제를 담았기 때문에 우리 영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마고 로비는 "오늘 내내 영화에 대해 말했지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것들이 많다. 트레일러는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 영화 극장에 와서 봐주시면 좋겠다. 위트있고 스마트하게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셨다. 빨리 영화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바랐다. 

마고 로비가 주연과 제작을 맡고, 그레타 거윅이 공동집필과 연출을 맡은 '바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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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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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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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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