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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톰 크루즈의 한국 사랑…25년째 '미션 임파서블'이 가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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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헐리우드 톱 배우 톰 크루즈가 통산 11번째 내한으로 또 한 차례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개봉을 앞둔 그는 매 영화에서 업그레이드되는 극한의 스턴트 비결을 직접 공개했다.

2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7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톰 크루즈,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예프가 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톰 크루즈는 지난해 '탑건: 매버릭'에 이어 1년 만에 11번째 방한했으며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는 이번이 첫 방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PART ONE' 주인공 톰 크루즈 내한 컨퍼런스가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렸다. 톰 크루즈가 포토세션에서 하트 포즈를 하고 있다. 2023.06.29 leemario@newspim.com

◆ 톰 크루즈의 한계없는 액션 퍼레이드…"겁이 없는 게 아니라 준비 철저히"

이날 톰 크루즈는 전날의 공항에 모인 인파를 떠올리며 "11번째 내한이지만 어메이징 하다 올 때마다 환대받는 느낌이다 어제 저녁에 나가서 코리안 바베큐를 즐겼는데 환상적인 식당이었다. 이번에 영화의 캐스트들과 함께 올 수 있어서 좋다. 만난 한국 분들과 인사도 나눴다"고 기쁜 내한 소감을 밝혔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도 이번이 7번째고 전 세계적인 흥행 프랜차이즈로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명작들로 영화팬들의 성원을 받아온 그는 "저는 정말로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네 살 때부터 영화의 세계를 여행하길 원했고 늘 호텔을 전전하며 촬영 다녔지만 모험으로 가득찬 인생이었다. 이 모든 건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끊임없는 영화 제작의 원천을 얘기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극한의 스턴트 장면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명성을 자체적으로 깬 작품이다. 그는 "이번 영화를 두 편으로 만들었다. 감독님이 제안하셨고 스케일도 크고 이야기 전개가 빨라서 그렇게 하기로 처음부터 마음 먹었다. 바이크를 타고 산에서 점프하는 스턴트 액션 같은 것은 늘 스토리에 포커스해서 시작된다. 저는 비행기나 헬리콥터도 직접 운전하고 전투기도 타봤다. 패러슈팅도 했고 스피드 플라잉에 대한 영상을 보실테지만 수십년간 제가 그런 스킬을 축적해서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 생각한다. 감독님이 세련되게 스토리텔링하고 촬영을 잘 하셔서 잘 나왔다. 모든 것들이 한데 뭉쳐서 영화가 완성됐다"고 이번 작품의 업그레이드 된 장면들을 언급했다.

톰 크루즈와 16년 간 '미션 임파서블'을 함께 해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우리의 합이 잘 맞는 이유는 관객의 경험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시네마적인 요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엔터테인먼트적인 경험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톰 역시 "재미를 주는 것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늘 돌려드려야 한다. 인간으로서 아티스트로서 감독님을 존경하고 그의 탤런트를 존중한다. 함께 하면 항상 와우!하는 일이 일어난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PART ONE' 주인공 톰 크루즈 내한 컨퍼런스가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렸다. 톰 크루즈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2023.06.29 leemario@newspim.com

특히 맥쿼리 감독은 "위험한 스턴트 장면에서는 톰을 안전히 착륙시켜야 한다, 촬영이 잘 돼야 한다, 이것이 가치있는 촬영으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저는 모니터를 보면서 낙하산이 잘 오픈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물론 안전과 실행에 앞서 꼼꼼한 체크와 준비가 필요하다.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무서움을 느낄 여지는 없다. 늘 조심하지 말고 잘하라고 얘기하고,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톰은 "스턴트 장면은 분명히 부담과 압박이 있고 신경도 곤두서지만 이런 촬영을 할 때는 어떡하든 릴렉스한 상태로 촬영하려고 한다. 하루하루 잘 해결해나가려고 한다. 사실 이런 부담감도 특권이다 영화를 찍을 땐 항상 압박이 있고 매일 하루를 열심히 해나가려 한다. 저는 감독이 너무 걱정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내가 잘 하겠다고 걱정말라고 얘기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겁이 없는 게 아니다. 겁이 나도 괜찮다. 겁을 느끼고 맞서는 게 괜찮을 뿐이다. 준비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안정감을 느낀다. 매일 날씨를 살피고 헤일리를 태우고 운전을 하든 절벽에서 뛰어내리든 준비가 필요하다.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직접 모든 촬영장을 살펴보고 길을 모두 걸어본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적은 없지만 두려워서 안한 적은 없다. 왜 두려운지, 어떻게 대항할지 생각한다. 일단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행동을 하기 위해선 실제로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 삶,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저는 모두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행동하려 한다"고 두려움에 맞서는 방식을 얘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PART ONE' 주인공 톰 크루즈 내한 컨퍼런스가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폼클레멘티에프,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톰 크루즈,헤일리 앳웰,바네사 커비,사이먼 페그가 포토 세션을 펼치고 있다. 2023.06.29 leemario@newspim.com

◆ '미션'의 새 군단, 헤일리 앳웰·사이먼 페그·바네사 커비·폼 클레멘티예프

이번 영화에서 아부다비, 이탈리아 로마, 노르웨이의 절벽 등 전 세계 로케이션 촬영일 진행한 '미션 임파서블' 팀은 또 한 차례 스펙타클에 가까운 화려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톰 크루즈는 "모든 촬영이 익사이팅하고 재밌었다. 저는 여행하는 걸 좋아하고 관광객이 아니라 그런 새로운 곳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 현지 크루와 함께 일하고 다른 이들이 가지 못하는 곳을 가게 된다. 현지를 느끼고 저희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관객들이 각 나라의 매력과 현지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에 첫 합류한 그레이스 역의 헤일리 앳웰은 "굉장히 잘 구체적으로 준비한 영화이고 아주 집중할 수 있도록 생각한다. 톰과 감독님이 그런 환경을 조성해줘서 최선을 다해 찍을 수 있고 창의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관객들을 위해 최고의 결과를 내기 좋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뭔지 끊임없이 탐구하게 해준다"면서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벤지 역으로 '미션 임파서블'의 5차례나 출연한 사이먼 페그는 "벤지는 처음엔 연구소의 테크니션으로 시작해 현장으로 나가고 싶어 IMF에 합류한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강아지 같은 열정만 있는 사람에서 지금은 역량도 있는 에이전트가 됐다 정말 감사하고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로 여러 번 연기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화이트 위도우 알라나 역으로 두 번째 출연한 바네사 커비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다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다. 톰이 에단을 연기할 때 어떤 남자가 제대로 된 좋은 일을 하려 하고 실수도 많고 나아가는 인간이라는 것. 슈퍼파워를 지닌 히어로가 아니라 그렇게 점차 히어로가 돼 간다는 것"이라고 '미션 임파서블'이 매력적인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PART ONE' 주인공 톰 크루즈 내한 컨퍼런스가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렸다. 톰 크루즈가 포토세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3.06.29 leemario@newspim.com

특히 '미션 임파서블' 팀은 한국 방문이 이번 프레스 투어의 하이라이트였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최고의 극장용 영화로 찾아오게 돼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톰 크루즈는 "빅 스크린용 영화를 찍는 것, 극장용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스트리밍도 좋지만 큰 화면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적 경험을 주고 싶어 그걸 중심으로 카메라와 로케를 준비한다. 극장 안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경험을 하게 하겠다는, 그런 관점에서 비주얼과 사운드 스토리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맥쿼리 감독도 "관객과 함께 즐기는 건 새로운 경험이다. 500명 정도 모르는 이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건 집에서 혼자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톰은 "여러 단말기들이 많고 혼자 앉아서도 경험을 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함께 공동체로서 영화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우리는 코로나를 겪었고 다양한 문화와 생활을 겪는 사람들이 같이 즐기고 다른 관점에서 다양한 면들을 좋아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극장을 찾아주길 기대했다.

톰 크루즈는 한국에 찾아올 때마다 특별한 팬 서비스로 한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그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에 "정말 사랑하는 별명이고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을 사랑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한국도 오고 역사도 공부해보고 관광객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일부가 돼 오는 것,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따뜻한 환대에 정말 감사드린다. 영화를 갖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건 제게 특권이다"라면서 감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PART ONE' 주인공 톰 크루즈 내한 컨퍼런스가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렸다. 톰 크루즈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출연진들 경청하고 있다. 2023.06.29 leemario@newspim.com

한국을 첫 방문한 헤일리는 "영화는 관객을 위한 것이고 덕분에 새로운 문화권을 만나고 따뜻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한국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맛있기도 하고 한식을 많이 즐기고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세 번째 방문이다 한국 팬들도 따뜻이 환대해주시고 한국의 문화를 좋아한다"면서 '부산행' '오징어게임' '빈센조'를 봤다고 언급했다. 배우 이동욱을 좋아하는 딸과 김태리의 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딸과 함께 라스베가스에 BTS 공연을 보러 간 일화와 함께 스스로를 아미라고 소개해 웃음을 줬다.

바네사는 "한국 영화 보면서 컸기 때문에 방문하게 돼서 좋았다. 한국 분들은 문화에 긍지를 느끼시는 것 같고 보기 좋다. 그런 소속감을 느끼고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는 게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환대가 거기에서 나오는 듯하다"고 감사했다.

지난 5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개봉 당시 내한했던 폼 클레멘티예프는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었고 휴가를 보낸 적도 있다. 어릴 때 여기 봄이라는 것과 범이라는 호랑이를 의미하는 것도 있다. 한국 영화도 정말 좋아한다 올드보이 때문에 제가 또 영화의 길을 걷게 됐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션 임파서블'의 결말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맥쿼리 감독은 "아마 우주에 갈 것도 같다. 우주까지 아니어도 달 정도는 가지 않을까 결말은 사실 오늘 하루의 결말도 모르기는 한다. 계획과 방향은 있다. 물론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는지는 알고 있지만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할 때는 새로운 발견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의 계획이 오늘에 따라 또 달라지기도 한다"고 뻔한 결말을 그리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미 찍어둔 것 중에 미친 것들이 많다. 북극 근처에 가기도 한다"면서 더욱 극한 상황과 액션을 예고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오는 7월 12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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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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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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