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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재산정 마무리' 대형 건설사, 2Q 실적 추정치 높아져

기사입력 : 2023년06월26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6월26일 15:40

작년 하반기부터 건설현장 원가율 재산정
예상 손실 선반영에 이익 추정치 상승
주택경기 회복, 원자잿값 안정도 긍정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걷던 대형 건설사들이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작년 말부터 진행한 건설현장의 원가율 재산정으로 원가 인상분을 회계에 상당부분 반영한 상태다. 주택시장에 더블딥(경기 회복세 후 재침체) 우려가 있지만 분양시장 열기가 살아나는 것도 건설업계에 긍정적이다.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대형 건설사, 2Q 영업익 추정치 최대 6% 인상

26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 대비 높아졌다.

GS건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644억원) 대비 7.4% 증가한 1766억원이다. 3개월 전 예상치보다 6.3% 높아진 수치다. 매출액은 3조43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 479억원) 대비 1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4%대로 내려앉았던 영업이익률은 5%대로 개선됐다.

대우건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개월 전 추정치보다 2.6% 증가한 1632억원이다. 작년 2분기 해외사업 손실을 반영한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8.6%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2조44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10.6%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9% 개선된 6119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0.1% 증가한 수치다. 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면서 연간 목표액인 2조6400억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도 영업이익이 3월 전보다 1.6% 높인 188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금액이다.

통상적으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정치를 낮추던 것과 구분되는 모습이다. 연초 또는 분기 초 책정하는 목표치에는 예상 손실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측면이 있다. 자체적으로 동기부여를 주기 위함도 있지만 기업 가치를 높여보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원가율 상승, 손실 확정 등의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지 못하면 결국 실적이 추정치보다 낮아진다.

◆ 예상 손실 선반영...주택경기 회복·원자잿값 안정 등 긍정적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의 실적 추정치 높아지면서 업황 부진과 원가율 상승 등의 악조건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원가율 상승이다.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계약 당시보다 건설사가 현장에 투입하는 매출 원가가 증가했다. 원가 상승분을 발주처로부터 온전히 보상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형 건설사의 1분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현대건설이 93.7%로 가장 높고 GS건설 90.1%, DL이앤씨 89.5%, 대우건설 89.0% 등이다. 대부분이 9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 80% 수준과 비교하면 10%p(포인트) 정보 상승했다. 분기 매출액이 3조원이라면 원가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3000억원 정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원가율 부담에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작년 하반기부터 건설사들이 건설현장의 원가율 재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장의 원가율을 80%대에서 90% 수준으로 높이는 작업이다. 예상되는 원가 손실을 회계에 대부분 선반영한 것이다.

급락하던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건설사의 주요 '먹거리'가 신규 분양사업이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10년여 만에 최대치인 7만가구 목전까지 갔다가 최근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 반전한 데다 매수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사업이 순항할 경우 금융, 마케팅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익 추정치가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대형 건설사 재무담담 한 임원은 "작년 3분기부터 건설현장 100여 곳의 원가율 재산정에 나서 2000억원 규모의 매출원가 상승분을 회계에 이미 반영했다"며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고 하향 안정화한다면 2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도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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