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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채 빌라왕' 공범 재판 시작…바지 임대인 측 "역할 불분명"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1:37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1:37

檢 "피해자 277명·피해액 400억" 구속기소
"공소사실 불특정…기록 열람·등사도 못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해 사망한 이른바 '1000채 빌라왕'의 바지 임대인으로 재판에 넘겨진 공범이 첫 재판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역할을 했는지 알기 어렵다"며 공소사실 불특정을 문제 삼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승호 판사는 21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지 임대인 변모(63) 씨와 전 법무사사무실 사무장 강모(46) 씨, 전 부동산중개보조원 조모(39)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4월 22일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 경매 중지를 촉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2023.04.22 yooksa@newspim.com

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부동산에 대해 소유자 명의를 제공한 사람으로 돼 있는데 범행 가담자의 지위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역할을 했는지 공소사실로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의 단독범행도 있는데 명의만 제공했다면 범행 대상자 물색이나 임대차계약 체결 등 그 외 사기 범행은 누가 했는지 매우 의문"이라며 "피고인이 소유 명의자가 맞다면 언제 부동산 소유권을 취득했는지도 특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또 "사기 범행의 기수시점은 임대차보증금이 최소한 이체되는 방법으로 귀속될 때인데 이 사건 임대차보증금이 언제 공범들에게 귀속됐는지 날짜가 불분명하다"며 보증금 지급 날짜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판사는 검찰에 변씨 측 주장을 검토한 뒤 다음 기일까지 의견을 내달라고 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공소사실에 기재된 행위 중 피고인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이 있어 일부는 다투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들은 기록 열람·등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와 조씨는 빌라왕으로 불린 40대 임대업자 김모 씨의 명의를 이용한 '무자본 갭투자'를 통해 리베이트 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김씨가 세금 체납, 임대차보증금 반환 불능 등으로 임대수익 사업이 어려워지자 변씨를 새로운 명의자로 모집해 함께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무자본 갭투자는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맺고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주택 매매대금을 내는 투기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강씨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피해자 261명을 상대로 391억원 상당의 임대차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38명으로부터 180억원, 변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10명으로부터 148억원 가량의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범들간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피해자는 총 277명, 피해금액은 약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수도권 인근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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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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