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美 현대문학 거장 코맥 매카시 별세···향년 89세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09:41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09:42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원작소설 집필···퓰리처상 수상
헤밍웨이, 포크너에 비견되는 미 현대문학 4대 작가로 꼽혀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코맥 매카시. [사진=퓰리처상 홈페이지]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에 따르면 이날 매카시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위치한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매카시는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비견되며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혀온 작가다.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미국 현대문학 4대 작가'로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매카시를 지목하기도 했다.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난 매카시는 변호사였던 아버지 아래서 비교적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테네시대학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했으며, 1952년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한 뒤엔 시카고의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일했다.

이때 쓴 첫 번째 장편 소설 '과수원지기(The Orchard Keeper)'로 1965년 등단했지만, 사실상 문단에서 크게 알려지지 못하고 보조금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며 소설을 썼다.

1985년에 발표한 '핏빛 자오선(Blood Meridian)'은 그의 작품 인생에서 큰 분수령이 됐다. 미국-멕시코 전쟁 후 벌어진 잔혹한 살육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매카시표 '웨스턴 묵시록'의 시원으로 불린다. 서부 장르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으로 '타임(TIME)이 뽑은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카시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은 이후 작품들에서도 계속됐다.

국경 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국경 삼부작'은 서부 장르 소설을 본격 순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와 함께,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이 삼부작으로 매카시는 미국 문학계의 주류에 진입했다.

삼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은 1992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종말 이후의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더 로드(The Road)'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이 작품을 추천하면서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2008년에는 에단·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으로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원작자인 매카시 역시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는 큰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은둔 생활을 하며 언론 인터뷰도 극도로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과 2명의 손자가 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