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가격 인상' 쉬운 길 택한 시멘트 업계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5:23

최종수정 : 2023년06월13일 09:11

쌍용C&E "7월 14% 인상"...성신양회 "우리도 인상"
쌍용C&E·성신양회 1분기 '적자'...타업체들은 호실적
경영 부진 원인 분석 없이 가격 인상이 '만능 처방'

[서울=뉴스핌] 김양섭 중기벤처부장 = 시멘트 업계가 또 가격 인상 카드를 내밀었다. 1분기 적자를 본 업계 1위 쌍용C&E가 총대를 멨고, 성신양회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업체들도 눈치를 보다가 인상에 나서는 수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멘트 업계는 이미 작년에 두 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7개 시멘트사는 작년 4월 시멘트값을 15~18% 가량 올린 데 이어 9월에 추가로 11~15% 인상했다. 쌍용C&E가 통보한 이번 추가 인상률은 약 14%로 다음달부터 시행 예정이다.

시멘트 업종은 7개 업체들이 점유한 '과점' 시장이다. 플레이어들의 신규 진입과 퇴출이 사실상 거의 없고, 7개 업체 안에서 인수·합병(M&A)되는 경우 또는 오너가 바뀌는 경우만 가끔 있다. 또 시멘트 제품간의 질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은 거의 동일하게 수렴하게 되는 특징이 있어, 어떤 한 업체가 가격을 올려주면 나머지 업체들은 눈치만 조금 보면서 천천히 인상시키면 되는 상황이다.

가격을 올리면 거의 고스란히 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때문에 수익성이 안좋아지면, 경영진은 당연히 '가격 인상'이라는 쉬운 방법의 유혹에 노출된다. 경영쇄신이나 사업 구조 변경 등 구조조정은 너무 긴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총대를 멘 쌍용C&E, 뒤를 이어 인상 발표를 한 성신양회는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이번 가격 추가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직접적인 인상 배경은 '전기료 인상' 등 원가 부담이다.

이 같은 논리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원가 부담이 늘어나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면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여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일시멘트는 작년 1분기 36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73억원 대규모 흑자 전환을 했고,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도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쌍용C&E, 성신양회 등의 실적 악화가 원가부담 보다는 다른 요인의 경영 실패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산업 구조의 변화 또는 기업 내부적인 경영 실패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나타나면, 구조조정이나 전략 변경 등 구조적인 변화에 나서는데 해당 기업들이 특별히 이런 움직임들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가격만 인상하면 사실 모든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가격 인상 결정이 단순히 기업 자체적인 의사결정이 아닌 업계 담합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과점 시장에서의 담합은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관심 사안이고 범죄의 중요성도 낮지 않다. 시멘트 업계는 과거 여러차례 공정위의 담합 조사를 받은 바 있고,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도 있다. 

올해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가격 저항도 사실 만만치 않다. 건설업계는 오히려 가격을 다운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어 '강대강' 대치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각종 건설 현장이 멈추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해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재자로서의 정부 역할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ssup82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