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물가상승률 4.2% 전망...금리 동결 '무게'
3분기 증시 흐름 결정 할 최대 변곡 주간 '돌입'
증권가 "증시 하락 시 추가 매수로 대응" 조언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최대 이벤트로 주목 받는다. 시장에서는 CPI 안정과 금리인상 우려 완화 등으로 증시에 긍적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과 13일 미국 5월 CPI 발표,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CPI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현재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4.2%(전월 4.9%), 근원 물가상승률은 5.2%(전월 5.5%)로 각각 전망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이 매우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지만 5월 수치가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근원 물가상승률도 기준금리 상단(5.25%)보다는 낮아지게 된다"면서 "이런 점에서 하반기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는 금리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통화정책 불확실성, 불안심리가 정점을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동결 시에는 안도감과 함께 7월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인상 시에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증시 상승 요인으로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안정 전망과 6월 FOMC 금리인상 우려 완화를 꼽기도 했다.
다만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실물경기 둔화 및 미국 국채 발행 증가 우려를 언급했다.
특히 미국 국채 발행 증가와 관련 김 연구원은 "5월 말 기준 미국 재무부가 연준에 예치한 당좌예금이 500억 달러 미만으로 하락한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재무부가 세수와 지출, 부채 관리 등을 위해 일반계정을 6000억 달러 수준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면서 "국채 발행량 증가가 여타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를 6월 및 3분기 증시 흐름을 결정지을 최대 변곡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5월 CPI와 6월 FOMC, 미국과 중국 실물지표 발표가 한주 동안 집중된 만큼 각 결과에 따른 등락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적으로 흔들린다면 매수로 대응하라"며 "단기 조정 이후 분위기 반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 빅테크의 강세와 동조화된 흐름으로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지난주에는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9일 종가 기준 2640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3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40~2660으로 제시됐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 헬스케어, 조선, 인터넷, 풍력·원전, 방산·우주항공 등이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