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경찰이 지난 4월부터 약 한달 반 동안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통해 교통사고와 사망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음주운전 및 어린이보호구역 법규위반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1만8047건의 음주운전과 7082건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법규위반을 단속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32.1% 줄었으며 사망 69.0%, 부상 36.1%가 감소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50.9%, 부상 49.5%가 감소했고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사진=경찰청] |
이번 특별단속은 지난 4월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 이후 음주운전이 주말 주간 시간대 학교 주변 주택가에서도 버젓이 벌어지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실시됐다.
경찰청은 사상 처음으로 주간 시간대 7차례 전국 단위 음주운전 일제 단속과 매주 2회 이상 지역 단위 일제 단속을 시행해 음주운전자 총 1만8047명(정지 5982명, 취소 1만1531명, 측정거부 534명)을 단속했으며, 어린이보호구역 내 법규위반자도 7082명을 단속했다.
특별단속 기간 중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야간 음주단속은 14.3% 감소했으나, 주간 음주단속은 31.1% 증가했다. 야간의 경우 지난해 대비 10~20% 음주운전이 줄어든 영향이고, 주간은 시간대 일제 단속의 영향으로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7주간의 특별단속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고메시지가 전달돼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로,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근절시킨다는 각오로 주야간 불문하고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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