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거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리튬 생산을 위한 채굴권을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최근 미 에너지 자원 탐사 업체 갈바닉 에너지로부터 아칸소주(州) 남부 도시 스맥오버의 지층 1억여달러 규모를 사들였고, 이 지역 채굴권을 확보했다.
이는 내연기관차 수요가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란 회사의 판단 아래 리튬 생산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란 전언이다.
업체는 전 세계 내연기관 경차 수요가 오는 2025년에 정점을 찍을 수 있고, EV, 하이브리드,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차량 등은 205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리튬을 생산하고 리튬 추출 기술의 실행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북미에서 방대한 리튬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 지역을 매입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갈바닉 에너지가 지난해 외부 업체에 의뢰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칸소주 염호에는 탄산리튬 4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기차 5000만대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에 따르면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석유 기업들이 오랫 동안 개발해 보유한 전문 기술인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리튬 생산에 유리하다.
엑손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이 지역에서 리튬 채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확인되면 본격 채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엑손모빌 주유소. 2022.03.13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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