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최근 발생한 과수 저온피해와 관련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과수농가의 저온피해는 올해 3월 따뜻한 날씨의 지속으로 과수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앞당겨진데다 4월 초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수정불량 등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이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과수 저온피해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23.05.18 |
16일 현재 진주시 저온피해 정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접수된 피해는 185ha로 이 가운데 배 저온피해가 127ha이며 전체 피해의 69%를 차지했다. 19일까지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가 더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17일 농산물품질관리원진주지원, 한국농어촌공사진주산청지사, 농협중앙회진주시지부, 문산농협, 진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해 농약대 및 생계비 지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이자감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진주시 농업기금 20억원을 저온피해 농가에 긴급 융자지원한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자부담율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재해보험 보상율 상향 조정 및 보험료 할증제도 폐지를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키로 했다.
신 부시장은 "배꽃 인공수정을 적기에 실시한 농가는 피해 적었다. 향후 과수 수정용 매개충 감소와 이상기후에 따른 착과율 향상을 위해 과수 수정용 꽃가루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사전예방을 위해 방상팬 등 과수 저온피해 경감시설지원사업을 경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농약대, 생계비 등 재해복구비 산정 금액이 농가에서 생각하는 현실 금액보다 적은 것에 대해서는 지급 단가를 현실화 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시장은 "이번 저온으로 인한 과수농가의 피해가 큰 만큼 시 차원의 지원방안과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피해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과수 농가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농업기관, 농업단체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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