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꼼수 할인' 눈치 못 챘던 W컨셉…"원천 차단 절차 만든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08:45

최종수정 : 2023년05월17일 08:45

일부 병행수입업체 정상가 올려 할인율 높여
W컨셉 취급 초기라 인지 못해
"사전에 가격, 할인율 공유 받고 모니터링 할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W컨셉에 입점한 일부 병행수입업체들이 기본가를 올려두고 할인율을 높이는 '꼼수 할인'으로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 초기라 제대로 사태를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W컨셉은 앞으로 협력업체들이 올리는 상품 가격과 할인율을 확인해 이 같은 꼼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W컨셉에 입점한 병행수입업체가 판매 중인 마르니 신발(왼쪽)의 정상가는 130만원인 반면, 공식 판매처인 마르니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109만원이다.[사진=W컨셉, 마르니 홈페이지 화면 캡처]

17일 W컨셉에서 판매되고 있는 병행수입업체의 상품을 확인해 본 결과 브랜드 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올라온 상품 일부가 발견됐다.

이들은 정상가를 올리고, 높은 할인율을 매겨 마치 해당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꼼수를 부렸다.

예를 들어 명품 브랜드 마르니의 신발은 브랜드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109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w컨셉에서는 동일 제품이 정상가 130만원으로 표기돼 있다.

할인이 적용된 실제 판매 가격은 70만원이었는데, 정상가를 공식 유통 채널보다 20만원가량 높이는 바람에 할인율이 46%나 됐다. 공식 폼페이지 가격 기준으로라면 35.8%였을 할인율이 정상가를 높이는 바람에 46%로 뛴 것이다.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식 유통 채널보다 값이 저렴하다. 진품임을 보장하는 공식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서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이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의 보통 할인 전 가격도 공식 유통 채널보다 저렴하다.

실제로 W컨셉에서 백화점보다 정상가를 15만원가량 높여 58%의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스니커즈의 경우 W컨셉의 모회사인 SSG닷컴에서는 백화점보다 20%가량 저렴한 정상가에 22% 할인을 적용해 판매 중이었다. 두 제품 모두 병행수입업체 상품이다.

명품 플랫폼 관계자는 이 같은 수법이 병행수입업체의 전형적인 '눈속임 방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병행수입업체들이 이런 장난을 많이 친다"라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마치 상품이 많이 할인된 것처럼 느끼게 만들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법이 가능한 이유는 플랫폼이 판매업체의 가격 정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체 마음대로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가를 백화점 가격보다 높여놨다고 문제 삼긴 어렵다. 

대신 플랫폼도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선 관여할 수 있다. 앞서 명품 플랫폼 발란도 비슷한 문제로 지적을 받고 난 뒤 과도하게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걸래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W컨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병행수입업체 상품을 올해 초부터 취급하기 시작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오인할 만한 소지가 없게 절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은 우선 제품 상세페이지 상단에 해당 제품이 병행수입업체 제품인지, 공식 수입업체 제품인지 구분해 표기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로부터 사전에 가격 및 할인율을 공유받고, 판매 과정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yk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