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 "훈련장 트럭 집결 움직임"
7.27 정전협정 70주년 행사 치르려는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평양 외곽 미림비행장에서 북한군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6일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14일부터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 공터를 가득 채운 차량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지난 14일 자 위성사진. 열병식 훈련장으로 쓰여온 북서쪽 공터에 차량 여러 대가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VOA] 2023.05.16 |
이 방송은 "차량은 약 50~100대로 추정된다"며 "이 공터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으로, 이는 열병식 훈련이 시작됐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공터에 여전히 빈자리가 많다는 점과 훈련장 중심부에 병력이 도열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볼 때 현재는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연초부터 오는 7월27일 이른바 '전승 70주년'에 의미를 부여해왔다.
1953년 7월27일 6.25 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주장하면서 이를 반미 의식 고취와 대남 적대 분위기 고조에 활용해 온 것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8일 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비와 전술핵 운용부대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