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최하단 3.97%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3.44%…전월 보다 0.12%p↓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년9개월 만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동반 하락,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3%대로 내려갔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 금리 하락을 반영해 이날 4.09~5.49%에서 16일 3.97~5.37%로 하향 조정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45~5.65에서 4.33~5.53%로 내려가며, NH농협은행의 경우 4.07~5.57%로 조정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4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잔액기준 코픽스(4월말 잔액기준)는 3.73%로 전월대비 0.02%p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09%로 전월대비 0.01%p 올랐다.
(사진=각사) |
이에 따라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쓰는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권 주담대출 변동금리는 3%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은행연은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분이 다음 달 중순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돼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4월 코픽스는 지난 3월 예·적금 금리의 하락 영향을 받아 한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 평균은 지난해 11월 연 4.29%까지 치솟았으나 3월에는 3.56%까지 낮아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782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2986억원)과 비교해 6개월 만에 21조5159억원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라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대출 잔액이 감소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든 점도 코픽스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