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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로컬] 소멸위기 지역을 가다 (8)청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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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헬리오시티?'...'인구 꼴찌' 청양군, 5만명 자족도시 꿈꾼다
수십 년째 인구감소...교육환경 개선·청년 일자리 확보가 관건
공공기관 유치·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김돈곤 "새 금맥 찾아야"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78명으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대 쇼크'는 총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를 가속화해 국가소멸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은 인구감소 속에서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 등 인구유출에 따른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역의 인구감소는 정부가 지난 15년간 380조원을 쏟아부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인구유출이 더 심화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몰린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풀어가는 해답을 지방에서부터 찾고자 하는 대장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국 89곳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해 소멸위기에 처한 지자체의 현실을 살펴보고 매력과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본다.

[청양=뉴스핌] 김수진 기자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충남 청양군의 공통점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와 충남의 작은 군 사이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까 의아하겠지만 정답은 바로 인구 수다. 두 곳 모두 약 3만 명이 거주 중이다. 하지만 두 지역의 면적을 따지면, 청양군의 심각한 인구 소멸 상황이 여실히 드러난다. 청양군 면적은 헬리오시티 면적보다 1180배나 넓다. 여기에 더해 청양군 인구 감소 상황은 수십 년째인 만큼, 두 지역의 공통점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

3만288명. 충남 청양군의 지난달 인구 수다. 웬만한 시의 동(洞) 규모에 불과하다. 전국 어디나 그렇지만 청양군 인구 소멸은 십수년 째 회자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했다. 1966년 10만5211명에 이르던 청양군민 수는 1980년 7만7697명, 1990년 5만6250명, 2000년 4만1101명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최근 10년 새 감소율은 이전보다 줄었다지만 3만 명대 초반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양군이 충남도 최초로 2만 명대 도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청양=뉴스핌] 김수진 기자 = 충낭 청양군청 전경. 2023.05.15 nn0416@newspim.com

◆ 전국 최악 인구소멸 위기...일자리도 교육도 '불만족'

사실상 이렇다 할 안정적 일자리가 부족한 청양군은 '인구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사망자가 520명이었지만 동기간 출생자는 82명에 그쳤다. 합계 출산율 0.9명으로,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다.

청양군 2022년 노인복지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청양군 노인인구는 1만1422명으로, 전체 인구의 37.5%를 차지한다. 전국(17.6%)과 충남(20.2%)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은 최근 3년간 지속 증가 추세다.

이에 반해 학생 수는 지난 2021년 2000명대가 붕괴돼 지난해 초·중·고 재학생 수는 1995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경향이 짙다. 실제로 초등학생 재학생 수의 절반만 청양군 내 중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충남연구원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조사에 따르면 인구 유출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36.5%)과 자녀 교육시설부족(24.9%)을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았다. 자녀 학력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7점에 불과했으며, 만족(10.3%)보다 불만족(23.7%) 답변이 두배 이상 높았다. 타 지역 유학을 생각하는 응답도 63.9%였다.

청양군이 자랑하는 충남도립대 상황도 좋지 않다. 졸업 후 청양 거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70%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유는 소득 및 일자리(73.9%)가 월등히 높았다.

[청양=뉴스핌] 김수진 기자 = 충남 청양군이 농촌형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청년층 대상 사업에 힘을 쏟으며 인구 유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청양군이 조성한 청춘거리의 '누구나 가게' 전경. 2023.05.15 nn0416@newspim.com

◆ 꼴찌 탈출 노력..."인구 5만명 기반조성 반드시 이뤄낼 것"

청양군은 인구 3만명 선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농촌형 자족도시 조성을 통해 5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선거 공약으로 '인구 5만명 기반조성'을 내세웠던 김돈곤 청양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이를 군정 목표로 삼고 있다.

청양군은 공공기관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20년 7월 충남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유치해 현재 건설 중이다.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과 지원조직 50곳이 입주하고 일자리 5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충남 산림자원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일 추진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부족한 일자리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운영 중이다. 청양읍 벽천리 일원에 2.8ha 규모로 조성하는 '청년 맞춤형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가 대표적이다. 군은 이곳에 도비 100억 원과 군비 3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특히 스마트팜 단지 사업에 도립대 학생들을 활용한다는 복안이 눈에 띈다. 군과 도립대는 스마트팜학과 학생들에게 이곳을 실습농장으로 사용케 하고 예비 창업청년 농업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청양=뉴스핌] 김수진 기자 =청양군이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조성한 '블루쉽하우스' 전경. 2023.05.15 nn0416@newspim.com

청양군은 청년층 유입에 특히 힘을 쏟는 모습이다. 청양군은 전국기초단체 최초로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행복주택 청년층 공급비율을 80%에서 90%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해 청년셰어하우스를 짓고 있으며, 지난해 '블루쉽하우스'를 건립해 청년 6명에게 주거를 공급하고 있다. 청년 창업공간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해 9월 진행한 청양군민의날에서 "인구 5만 자족도시 기반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며 "현실을 넘어서는 비전으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국 최대 금광으로 유명했던 청양 구봉광산을 거론하며 "새로운 금맥, 광맥을 찾아야 한다"며 "민선8기가 행복한 미래로 가는 군민 모두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 함께 하자"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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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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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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