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기정원 조성 750억 혈세 낭비 우려...침출수·토양정화 서류만 'OK?'

기사입력 : 2023년05월13일 10:09

최종수정 : 2023년05월13일 10:09

경기정원 현장 아직도 침출수 흘러나와
쓰레기매립지 토지안정화 작업 제대로 됐는 지 의문시시의원 "침출수 등 도에 의뢰·이상 없음 소견에 '답답'"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정원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아직도 나오고 있고 곳곳에 폐기물 등 토양안정화 작업과 정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정원 조성지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오염수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2023.05.13 1141world@newspim.com

경기 안산시 환경단체와 시화호 지킴이 등 시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같이 나오고 있어 750억 규모로 조성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경기정원)에 투입되는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제보자는 경기정원에 조성된 '미세먼지차단숲' 공사 중 침출수 문제가 여러번 제기됐고 복토를 위한 순성토 토질검사 또한 제대로 이뤄졌는 지 또한 토양안정화 작업은 제대로 했는지 등 여러가지 의문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뉴스핌이 지난 10일 취재한 <경기정원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부실 의혹..."토질검사 의뢰해야"> 기사가 나간 이후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2월쯤에도 경기정원 공사 부지인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 터에서 솟아오르는 침출수가 뽀글뽀글 솟아 오른 적이 있다"며 "쓰레기매립장에 대한 20년 동안 토지안정화 작업을 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악취 가스와 침출수가 나오고 있는 것에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정원 조성지에 쓰레기매집지에서 나온 쓰레기가 곳곳에 있어 토지안정화 작업을 제대로하고 성토를 했는 지 의구심이 든다. 2023.05.13 1141world@newspim.com

또 다른 시민은 "이곳(경기정원 미세먼지차단숲)에선 지난 2020년 9월에도 침출수로 의심되는 거품이 발견됐다. 앞서 2013년에도 메탄가스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침출수가 검출되는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 같아 관리자들이 서류만 보지말고 현장에 나와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안산시의회 한 시의원은 "경기정원 미세먼지차단숲 공사를 하는 동안 침출수가 나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의뢰를 했지만 서류상 용존산소분포량 이나 부영양화 등 수치만 나오고 이상 없다는 소견만 받아 아쉬웠다"며 "침출수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는 지 알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것이 모두 시화호로 흘러 들어가면 시화호 정화사업에 또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안산시의회는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경기정원 조성에 대해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조성 현장도 점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차단숲과 경기정원 일대 오염에 대해 특별히 주의해서 살펴,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해 집중호우로 토사가 쓸려내려간 경기정원 조성지 현장은 아직까지 방치돼 있다. 2023.05.13 1141world@newspim.com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 지난 1988년 설치돼 1994년까지 안산과 수원 등 경기도 내 8개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1995년 4월 환경부에게서 쓰레기매립지 사용종료 승인을 받은 뒤 그동안 안정화 작업 기간을 거쳤다. 20년 동안 토지안정화 작업에 대해 안산시로부터 이상 없다는 서류를 확인했다"며 "토지안정화 작업이 이뤄졌으면 쓰레기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나 침출수 등이 문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비 50%와 도비 50%로 약 750억원 예산을 들여 경기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 부지 21만여㎡에 조성 중인 경기가든은 지난 1993년부터 수도권에 소재한 안양, 수원 등 인근 8개 지자체에서 발생한 쓰레기 400여만t을 매립한 시화 쓰레기매립지로 경기도가 750여억원(국비 50%, 도비 50%)을 들여 오는 2026년 준공목표로 2020년 착공했다.

특히 경기도는 쓰레기매립지로 사용하던 당시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인한 고통을 감내한 것을 보상 차원에서 안산시와 이곳에 정원과 에코벨트 등을 구축해 앞으로 정원문화산업 특화지역으로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경기정원이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이지만 조성부지가 안산시 행정구역에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 점검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경기정원이 조성되고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정원 부지 내 시화쓰레기매립지 생물 서식처 복원 사업 현장. 2023.05.13 1141world@newspim.com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