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인구 면역력이 향상하고 사망률이 감소하며 보건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는 등 지난 1년 넘게 팬데믹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PHEIC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2.27 photo@newspim.com |
그는 이어 "이러한 추세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며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됐다고 선언하게 된 것은 큰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초기인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국제사회는 WHO의 이번 발표를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엔데믹)'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WHO는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것을 언급하며 비록 비상사태가 끝났지만,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코로나 엔데믹 선언은 아직 아니란 의미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는 (이번 선언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보건 위협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 19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경우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소집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앞서 1월 말에도 PHEIC 해제 여부를 논의했지만, 중국 내 확진자 수 증가 등으로 유지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5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이 만료될 예정이며, 백신 의무화를 비롯한 펜데믹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도 이때 종료될 예정이다.
유엔(UN)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30일 WHO가 처음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700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실제 사망자 수는 최소 2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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