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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이어 케이블까지…사라지는 수목극 왜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5:23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5:2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수목극 드라마가 없어지고 있다. 지상파 3사에 이어 '드라마 강국'으로 불리는 tvN 역시 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이 자리에는 예능과 다큐멘터리가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 tvN, 수목극 편성 잠정 중단…후속 '댄스가수 유랑단'

'일타 스캔들', '사랑의 불시착', '응답하라' 시리즈 등으로 드라마 강국으로 올라선 tvN이 시청률 하락세로 인해 결국 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5일 tvN은 "수목드라마를 당분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시청 방식이 바뀌었다고 판단해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도 유동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이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마지막으로 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tvN] 2023.04.28 alice09@newspim.com

tvN은 그간 수목극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의 아저씨', '남자친구', '유미의 세포들'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슬기로운' 시리즈와 '남자친구'는 10%(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역시 7.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방영 중인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마지막으로 수목드라마는 당분간 편성되지 않는다. 후속작 역시 김태호PD가 연출하는 '댄스가수 유령단'이 편성됐다. 이는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마마우 화사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tvN은 수목드라마 시청률 저조로 고전을 겪고 있다.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전작인 '성스러운 아이돌' 1회는 3.1%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1.5%를 기록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후속작인 '스틸러'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이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케이퍼 코믹 액션이다. 배우 주원의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1인 2역인 만큼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후속작인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포스터 [사진=tvN] 2023.04.28 alice09@newspim.com

'스틸러'는 4.7%로 시작해 지난 27일 방송된 6회는 3.1%로 1회에 비해 1.6%p 떨어졌다. 총 12부작인 이번 작품은 이제 반환점을 돈 만큼 추후 시청률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 지상파 3사, 수목극 중단…광고 수익 줄어들어

tvN은 올해 5월부터 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했지만, 지상파 3사는 일찌감치 편성에서 손을 뗐다. SBS의 경우 2019년 '시크릿 부티크', KBS는 지난해 11월 '진검승부', 그리고 MBC는 '일당백집사' 이후로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지 않다.

MBC는 그간 '궁', '개와 늑대의 시간', '해를 품은 달', KBS는 '풀하우스', '제빵왕 김탁구', '태양의 후예', '동백꽃 필 무렵'을 수목극에 배치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KBS의 경우 '태양의 후예'와 '동백꽃 필 무렵'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두 작품이나 배출했지만, 이후 작품들의 시청률 하락세로 편성을 당분간 중단했다.

드라마 강국으로 불렸던 지상파 3사와 tvN이 수목극을 잠정 중단한 것은 바로 수익 때문이다. CJ ENM의 TV광고는 지난해 대비 1/3 수준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 영업 이익 역시 97.8%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상파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BC에서 마지막 수목극으로 편성했던 드라마 '일당백집사' [사진=MBC] 2023.04.28 alice09@newspim.com

여기에 OTT 시장이 커지면서 방송사끼리 경쟁이 아닌 방송사와 OTT와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점차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OTT 시리즈물의 경우 엄청난 제작비를 들이고 있다. 또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르에 도전하면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OTT와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운관에서 보는 드라마의 경우 심의가 엄격해 흡연, 음주, 폭력, 욕설 등이 표현이 쉽지 않지만 OTT는 수위 조절에 있어서 자유롭기 때문에 드라마 전개상 해방감을 느끼는 시청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방송국의 제작비 축소, 재정 악화 등으로 인해 편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면서 콘텐츠 소비 방식 역시 OTT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드라마 강국'으로 불렸던 방송사들이 OTT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가운데, 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하면서 드라마보다 수익이 보장된 예능을 대체 편성하고 있다. 이에 OTT에 맞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배출해 다시금 '드라마 강국'의 명성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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