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소비자물가 3%대 기대감…'계륵'된 전기료 인상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06:39

통계청, 내달 1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작년 2월 이후 14개월만에 3%대 물가 기대감
기준금리 두달째 3.5% 동결…물가안정 주목
치솟던 국제유가 정상화…채소가격 안정 추세
물가안정 기대감에 전기료 인상 논의 후순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가 내달 1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3%대 물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대인플레이션 심리가 꺾이고 있는데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무섭게 치솟던 국제유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서다.

만약 정부 뜻대로 3%대 물가가 발표된다면, 2022년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 기준금리 동결·국제유가 하락·채솟값 안정세…3%대 물가 가능성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 산하 기관인 통계청은 내달 1일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4월 말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지난달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작년 3월(4.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내달 1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동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고물가의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3%대 물가를 찍을 수 있을 지 여부다. 통상적으로 3%대 물가는 고물가에서 저물가로 옮겨가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즉 물가가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는 수치다. 

기재부는 하반기 예상됐던 3% 물가가 한두 달 앞당겨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동안의 추세를 살펴보면 내달 발표하는 4월 물가동향에서 3% 물가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가 내달 3%대 물가를 기대하는 근거로는 기준금리 동결, 국제유가 하락, 채소류 가격 안정세 등을 꼽는다. 

우선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26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통화정책의 목적 외에도 물가안정화를 위해 추진되는데, 기준금리 동결은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는 대외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한 달여간 무섭게 치솟던 국제유가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24일 74.10원에서 이달 12일 86.35로 20% 가까이 뛰었다가, 어제(26일) 기준 76.75로 내려앉았다. 

채소류 가격도 점차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발표한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과 전망'에서 "한파 피해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일부 채소류 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정부, 전기료 인상 '전전긍긍'…총선 이후 가능성도 제기

물가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기료 인상 논의는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이후 인상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친다. 

윤석열 정부는 매번 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민 안정'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 '물가 안정'은 국민 안정을 실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물가안정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감을 정부가 모르쇠 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경제수장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안정이 '1순위'라는 점을 공공연히 언급해 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 나가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전기료 인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상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전기료 인상을 성급히 추진했다가 정부와 노선을 달리하는 반대자로 낙인찍힐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과 전력산업계는 전기료 인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누적적자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한전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21일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과 조직 인력 혁신안 등이 포함된 자구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조속한 전기료 인상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부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기료 인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대의를 뛰어넘을 수 있는 명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연내 인상이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