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임금 20.6만원↑…실질임금 11만원 감소
3월 사업체종사자 43만명↑…24개월 연속 증가
월평균 근로 152.9시간…전년 11.5시간 늘어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고물가 여파로 올해 1~2월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빠르게 오르는 물가를 월급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3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0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369만5000원)보다 20만6000원(5.6%) 증가했다.
상용직이 414만2000원으로 23만8000원(6.1%)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65만1000원으로 3만2000원(1.9%) 늘었다.
2023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3.04.27 swimming@newspim.com |
상용직 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37만7000원으로 14만3000원(4.4%), 특별급여는 55만4000원으로 9만6000원(20.9%) 각각 늘어난 반면 초과급여는 21만1000원으로 0.2%(400원) 소폭 줄었다.
상용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39만9000원으로 9만6000원(2.9%) 늘었고, 300인 이상 기업은 636만9000원으로 69만3000원(12.2%) 급증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1~2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8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8000원) 대비 11만원(2.7%)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실질임금은 통장에 찍히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통장에 찍히는 명목임금이 1~2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429만7000원이고 전년 대비 8만9000원(2.1%)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월급보다 물가 상승률이 가파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6%에서 시작해 7월 6.3%까지 오른 뒤 올해 1월까지 5%대를 이어왔다. 2월부터 3월은 4%대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총 1914만명으로 전년 동월(1870만9000명)보다 43만명(2.3%)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재작년 3월(-9만3000명)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상용직은 전년 동월 대비 25만7000명(1.6%), 임시·일용직은 17만6000명(9.3%) 각각 증가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를 포함한 기타종사자는 3000명(0.3%)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9만3000명(4.3%) 늘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 9만1000명(8.5%),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5만1000명(4.4%) 순이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2.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시간(8.1%) 증가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2일 증가(18일→20일)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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