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인천시가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 대표로 있으면서 60억원대의 분양대행 계약을 이중으로 한 혐의로 피소됐다.
2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인천글로벌시티 전 대표 A씨와 분양업체 대표 B씨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중이다.
A씨는 2000년대 중반 송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3년가량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송도 아메리칸타운 개발을 위해 인천시가 설립한 SPC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를 맡았다.
인천 송도 아메리칸타운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
현 인천글로벌시티 경영진은 지난해 A씨 퇴임 후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고소장에서 A씨는 2021년 인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대행 용역을 B씨 업체와 이중으로 계약해 회사에 66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천글로벌시티는 시공 건설사에 175억원 규모의 분양대행 용역을 맡기고 시공사는 B씨에게 분양대행 하청을 준 상태인데도 A씨는 그에게 66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특별판촉)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인천글로벌시티는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분양이 끝나자 B씨 업체에 66억원을 지급했다.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해외동포들이 한국에서 지낼 거주 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1단계는 2015년 착공해 2018년 끝났다. 2단계 사업은 2020년에 시작해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검찰에 접수된 고소장을 이첩 받아 조사 중인 사건이다"며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소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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